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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대한민국 섬유산업의 미래 아젠다는?
등록날짜 [ 2017년02월21일 08시51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 신풍섬유(주) 고문] 오늘날 예측 불가능한 혼돈의 시대를 맞아 극도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미래 아젠다는 무엇일까?

필자가 이렇게 고심하고 있는 와중에 삼일방직(주) 노희찬 회장님께서 “코리아 아젠다 2017” (2017년 1월 1일 출간)제하의 책 한권을 구입해 보내 주셨다.

“코리아 아젠다 2017”저술에는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강태진 교수(대표저자) 외 20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대한민국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진단했다.

이 책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민간기업 R&D 투자가 50조원을 넘어섰고, 여기에 정부 R&D 투자 약 19조원을 더하면 GDP 대비 R&D 투자비중은 세계 1위임에도 불구하고, 원초기술과 세계 최고기술에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2016년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보고서에도 우리나라는 과학기술경쟁력 6위, 산업기술경쟁력 15위, 국가경쟁력 29위로서 연구시설, 장비, 산업기술 등 양적 측면에서는 큰 발전을 이룩했으나 기초원천기술이 취약하고 중점기술 수준에서도 세계 최고 대비 78%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외형적으로는 큰 성장을 했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취약한 부분이 그대로 드러난다. 섬유산업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섬유산업도 덩치는 세계 선두권을 형성 했지만 속은 단단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진정한 섬유산업 선진국으로 거듭 나기위해서는 모방에서 혁신으로 탈바꿈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역 내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개인 간의 정보와 성공경험을 서로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경쟁과 협력이 필요하다.  점진적인 혁신, 즉 기존의 것을 향상시켜 단계적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이 섬유산업발전에 가장 효율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는 방향이 될 것이다.

지난 2016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을 화두로 삼았다. ICT와 인공지능(AI) 기술의 발달로 전 산업과 사회구조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으며 기존의 경제개념을 뛰어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데 초점이 모아졌다.

제4차 산업혁명은 소프트웨어 역량으로서 학교교육에서도 혁신이 필요하다. 영국, 일본, 이스라엘 등에서는 이미 코딩교육을 정규교육과정에 편입시켜 교육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2018년도부터 초중고에서 코딩교육을 의무화 하겠다고 밝힌 후 전국적으로 선도학교들이 서둘러 코딩교육에 들어갔다.

이처럼 창의적 발상과 새로운 기술력을 융복합한 전문 인력양성이 전 세계적 핵심과제로 떠 오른 지금, 꼭 필요한 교육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성공비법은 주로 ABCD모델로서 A(Agility:민첩성, 속도경쟁을 통한 납기와 비용절감), B(Benchmarking: 벤치마킹, 상호 학습과 모방을 통한 Best Practice), C(Convergence: 융합, 혼합과 시너지 효과), D(Deligence: 전념, 성실과 목적의식)모델로 나갔으나, 이제는 우리나라의 미래성장 전략도 ABCD모델의 각각의 요소를 혁신적으로 보완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때이다.

오늘날 손안에 든 작은 스마트폰 하나가 전화, 카메라, 녹음, 인터넷, 음악, 메모, e-mail, 날씨, 카카오 내비, 카카오 톡 뿐 아니라 CCTV에 의해 생산 현장이나, 먼 거리 시골농장의 구석구석까지 수시로 체크해 볼 수 있는 등 참 편리하면서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시대가 됐다. 과거에는 이들 모두가 각각의 독립적인 제품과 기능들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모든 기능이 하나의 기기인 스마트폰 안에 모여 있어 소비자 가치가 몇 배로 증가함과 동시에 또한 매우 편리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융복합의 힘이다.

지난 1월 5일 대구경북직물조합과 코오롱FM이 주최한 섬유인 신년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온 미국 조지메이슨대 곽수종 교수(YTN 곽수종의 생생경제 진행)는 “세계경제 판이 바뀐다” 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수출 감소와 저성장 시대를 맞은 우리나라가 선택해야 할 하나의 길이 있다면 내수활성화 차원에서 앞으로 북한과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북한을 통과하는 열차가 생기고, 옛 우리의 영토였던 중국의 동북부지역(옛 고구려, 만주)을 우리의 내수시장화 할 수 있다면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경우 공산독재, 3대 세습 통치 국가이지만 2000년 대 이후 배급제가 사라지고 “장마당‘을 통해 음성적으로나마 시장거래가 되기 시작 했다고 한다. 중국의 섬유제품이나 중국을 통한 남한의 섬유제품 유입도 늘어가고 있고, 차츰 차츰 주민들의 의생활에도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2002년 7.1 경제조치로 자본주의 요소가 부분적으로 용인돼 2003년 3월 기준 “농민시장”이 종합시장으로 개칭되면서 의류나 신발과 같은 공산품 유통도 정식으로 허가 됐으며, 공식적으로 개인별 상행위도 가능해 졌다고 한다.

지금 국내 섬유의류기업들이 수출부진과 내수부진을 겪고 있는데, 이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의 하나로 개성공단 같은 남북 경제협력특위지정에 의한 섬유의류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중국이나 러시아 국경 지역에 개성공단과 같은 새로운 공단 설립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이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은 남북 간의 굳은 장벽이 쉽게 허물어지기는 어렵겠지만, 이제는 전쟁의 공포에서 좀 벗어나고, 올해부터라도 섬유의류산업을 중심으로 남북한 간 소통을 위한 작은 길 하나라도 열리기를 기대해 보고 싶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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