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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중국, ‘위기’라 말하고, ‘희망’이라 쓴다
한한령·민간무역 규제, 오히려 한류 가치 높이고 정식유통엔 기회
등록날짜 [ 2017년02월04일 22시03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원유진 취재부장] 지난해 우리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이하 사드) 체계 배치 결정 이후 한-중 관계는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대외 민감도가 높은 한국 경제는 중국정부의 보복정책이 구체화되면서 곳곳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패션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전통의 중국 특수 상권인 동대문과 명동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3년간 꾸준히 유커들의 구매력이 감소해 왔지만, 사드 문제가 표면적으로 불거진 이후 눈에 띄게 절대 방문숫자도 줄었다는 것이 상인들의 공통된 평가다.

지난 설 연휴 춘제 효과를 잔뜩 기대했지만, 결국 특수는 없었다. 내수침체가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어서 백화점과 쇼핑몰, 면세점 등 유통업계가 체감하는 낙폭은 더 컷을 것이다.

당분간 이 같은 한중 관계 경색으로 인한 악영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필자가 지난달 중국의 한 1선도시 핵심상권에 오픈을 앞둔 한류쇼핑몰의 신년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만난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와 언론인들의 반응은 국내에서 생각하는 것 보다 심각했다.

이들은 인기리에 방영되던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사라진 것은 물론이고, 관영 방송에서는 지속적으로 한국 정치의 후진성과 박근혜 대통령을 둘러싼 스캔들 기사를 매일 1~2꼭지씩 메인 보도하고 있다한국 제품과 연예인의 옥외 광고를 전면 중단하는가 하면, 방송에서 한국의 자도 쓸 수 없을 정도로 검열도 심해졌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불공정무역에 대한 벽도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중 FTA의 시소가 중국 쪽으로 완전히 기운 셈이다. 세관과 통관 점검을 깐깐하게 진행해 민간차원에서 한국 제품이 중국에 들어가지 못하게끔 제동을 걸고 있다는 것. 이는 소위 따이공이라고 불리는 중소상인들에게는 치명적인 타격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가장 싼 항공편인 남방항공 전세기들이 높은 공석률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 노선은 지난 수년간 항상 만석인 알짜 라인이었다. 저가 관광객과 보따리상들이 그만큼 줄었다는 얘기다.

이처럼 표면적인 상황은 중국 비즈니스의 위기가 분명하다. 하지만 민감하게 더듬이를 세우고, 판을 역으로 돌려 본다면 새로운 희망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일단 소비라는 인간의 행위는 관성을 갖는 특성이 있다. 중국인들의 한국 콘텐츠와 제품에 대한 선호는 이미 중국 전역으로 널리 확산돼 있다.

아무리 사회주의 체제의 중국 정부라곤 하지만, 정책적으로 소비 흐름을 단시간내에 임의로 바꾸기는 불가능하다.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감소하면, 가치는 당연히 급등하기 마련이다. 1980년대 일제 코끼리 밥솥과 논노 잡지를 몇 배의 가격을 주고라도 구하던 우리의 모습을 떠올려 보라.

게다가 세관과 통관 규제로 따이공과 대리상이 흐트러트린 유통 환경도 자연스레 정화되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오히려 중국 시장에 정식 진출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에는 호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경쟁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지금도 앞으로 돌아올 호기를 잡기위해 초석을 놓기엔 늦지 않았다.

그간 국내 패션기업들은 비용과 리스크 문제로 중국 직진출 보다 대리상을 선호했지만, 무분별한 유통으로 브랜드의 가격과 이미지 모두 훼손되는 피해를 입으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제 위기 속에 기회가 오고 있다.

한국 패션의 돌파구는 당분간 중국 외에는 아직 답이 없다.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절대 참인 명제다. 코트라는 지난해 중국 의류시장이 201921421억 위안(382조 원)까지 성장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시장을 턱밑에 두고 정국에 매몰돼 눈치만 보다 끓는 냄비 속 개구리가 될 텐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우리 패션 기업들의 지혜와 패기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www.okfashio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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