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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패션시장 전망-계획은 보수적, 변화엔 민감
남성복-포멀리티 감소, 다양한 테이스트 주목, 여성복-신규고객 유입보다 고정고객 단속,캐주얼-트렌드 세터 이미지 되찾기, 스포츠-골프, 여성 잡기 주력
등록날짜 [ 2017년01월01일 10시55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원유진 기자] 지난해 불황이 길어지고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면서 패션시장 침체의 터널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2017년 정유년(丁酉年)도 패션은 좀처럼 희망의 빛을 찾기 어려운 가시밭길이 예상되고 있다.

정재계에서는 벌써부터 2017년 경제성장률이 2%도 채 안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반기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대한 필요성 논의가 오가고 있다. 일부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현 시국 돌파를 위해 상반기 예산 조기집행은 물론 대규모 추경편성도 불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1300조원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붕괴 등 시장 기저에 깔린 펀더멘털 개선이 없이는 소비가 살아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정부의 예산폭탄이 소비자의 손에 직접 쥐어져 생계형 소비로 직접 연결되지 않는 한 내수 활성화는 기대키 어렵다는 것이 업계의 일반론이다. 올 상반기로 예상되는 조기 대선도 업계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결국 올해 패션산업은 결국 복종을 불문하고 버티기에 집중해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전체적인 물량을 축소하고 반응생산 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가성비를 높인 기획물로 집객력을 유지하는 불황형 전략이 주를 이룰 전망이다. 불황을 지나고 다시 돌아올 호황을 맞을 내적 역량을 키우는 시기인 셈이다. 

[남성복] 포멀리티 감소, 다양한 테이스트 주목

남성 신사정장은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포멀 슈트 감축과 캐주얼 아이템 강화, 토털화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또한 백화점은 일부 유명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수입이나 라이선스로 MD를 개편할 전망이고, 정통 슈트 브랜드보다는 컨템포러리 색깔이 강한 브랜드에 대한 선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캐릭터 존 브랜드들은 한정된 파이를 나누기보다 세분화를 통해 시장의 총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신성통상의 ‘앤드지바이지오지아’는 뉴포티를 타깃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 ‘에디션 앤드지를 론칭해 트레디셔널 캐주얼 선호도가 높은 40대 남성 공략에 나섰고, 신원의 ‘지이크’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콘셉트로 ‘맨큐 바이 지이크’를 통해 젊은 신규고객 유입을 확대할 방침이다.

가두상권의 강자 세정은 한층 젊고 고급스러운 멀티숍 ‘웰메이드스토리로 백화점 영업에 적극 나서, 새로운 소비 핵심으로 떠오른 40대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남성 셔츠는 드레스셔츠 감소와 캐주얼 셔츠의 강세는 더욱 심화되고, 넥타이도 실크 비중 감소와 니트를 활용한 영한 스타일의 인기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또한 남성 캐릭터 시장을 잠식하면서 볼륨을 확장 중인 트레디셔널 캐주얼은 스포티한 감성에 포커스를 맞춘 컬렉션을 선보여 여가활동에 적극적인 중년 남성 소비자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경기 민감도가 가장 높은 가두상권의 남성 매스밸류 브랜드들은 가성비 전략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이미지 못잖게 가격과 품질로 소구할 수밖에 없는 만큼 올해도 실용성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프로모션이 성패를 가름할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복] 
신규고객 유입보다 고정고객 단속부터

커리어 시장은 큰 이슈로 움직이지 않지만, 불황과 변수를 피해갈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결국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강화보다 밸류를 유지하면서 가격대를 넓히는 전략을 모색할 전망이다. 홈쇼핑과 온라인 채널들로부터 고정고객들을 방어하는 동시에 신규고객 확대까지 노리는 것이다.

캐릭터는 타임의 전성기 회복과 ‘구호’ ‘마인’ ‘보브’ 등 1000억원 볼륨 브랜드들이 올해도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해보다 돌발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물량을 보수적으로 기획하는 한편 단품 중심의 크로스 코디네이션에 집중할 전망이다.

영캐주얼 시장은 올해도 시장의 약세를 돌파할 묘수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체적인 하향흐름뿐 아니라 젊은층의 소비력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드러지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브랜드는 백화점 매장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위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시스템’ ‘톰보이’ ‘플라스틱아일랜드’ 등 브랜드들은 라이프스타일에 방점을 둔 상품 전략으로 시장내 지분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랩을 필두로 코스메틱까지 함께 구성한 브랜드들의 인기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가두시장의 매스밸류 브랜드들은 전통의 빅브랜드를 집토끼로 분류되는 중심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 단속에 집중할 전망이다.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합리적인 가격 제안, 그리고 트렌드의 빠른 반영 등을 통해 높아진 고객들의 테이스트를 만족시킬 수 있는 브랜드가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착장은 캐주얼한 스타일의 활용도 높은 데일리웨어의 매출 견인이 예상된다. 

 
[캐주얼] 
트렌드 세터 이미지 되찾는데 주력

캐주얼 시장은 최근 수년간 시장이 큰 이슈를 만들어 내지 못하며 속수무책으로 SPA,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영캐주얼 등 복종에 시장을 잠식당해야 했다.

감각적이고 핫한 마이너 브랜드들의 주 유통채널인 온라인 플랫폼의 인기도 부담이었다. 무신사, 힙합퍼스토어, W컨셉, 29cm 등은 빅 브랜드 못잖은 매출을 기록하며, 젊은층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대표 온라인쇼핑몰인 무신사는 지난해 2000억원 매출을 무단히 달성했고 올해도 우상향 그래프를 지속할 전망이다.

여러 가지 시장 여건은 올해도 호의적이지 않다. 캐주얼 웨어 시장의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한동안 시장을 이끌었던 캐릭터와 그래픽의 파워도 예전같지 않다. 특히 젊은층에 기성 브랜드들이 트렌드를 선도하지 못한다는 이미지가 굳어지며, 캐주얼만의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위트를 인정받기 어려워 졌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타 복종에서 맨투맨, 야상, 블루종, 벤치코트 등 캐주얼 대표 아이템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들은 차별화된 가치로 어떻게 경쟁우위를 차지할지 치열하게 고심하며 시장 사수를 위해 분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투자대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던 온라인 마켓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도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가두상권과 할인유통 중심의 캐주얼 브랜드들은 오히려 불황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승어패럴의 ‘클라이드앤’의 부활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 번 꺾인 브랜드가 다시 부활하는 건 신규 브랜드의 성공보다 몇 배 힘들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지만, 클라이드앤은 시장 상황과 가성비를 앞세운 트렌디 제품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각 브랜드들은 기본물의 선기획을 늘려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매출 볼륨을 키우고, 트렌디한 아이템의 근접생산의 폭을 넓혀 중저가 이미지 개선하는 전략이 보편화 될 것이다.

[스포츠] 어덜트 되돌린 골프, 여성 잡은 스포츠

스포츠 웨어 시장의 올해 이슈는 아웃도어의 연착륙, 골프의 경쟁심화, 애슬레져의 확장성으로 정리할 수 있다.

아웃도어는 지난해 11~12월 매출 반등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할인 경쟁의 출혈을 감수해야 했다. 세일즈 믹스는 당연히 전성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훼손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올해는 시장 여건이 지난해보다 심각할 전망이다. 누적된 재고에 대한 부담과 함께 유통확대 따른 물량유지도 발목을 잡고 있다. 아무리 기획을 보수적으로 한다고 해도 200~300여개까지 확대한 매장은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과 골프를 매장에 동시구성한 전략도 올해 소비자들의 동의 여부에 따라 지속성이 결정될 것이다. 최대 매기인 꽃놀이 시즌에 조기대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부담이다.

골프웨어는 올해도 가장 핫한 복종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LPGA’도 골프의 매기를 맞아 상반기 본격적인 전개를 시작하고, ‘트레비스’ ‘볼빅’ ‘쉬스’ 등 신규 브랜드들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들 중 아웃도어를 이탈한 어덜트 고객들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브랜드가 결국 시장의 선택을 받을 것이다.

스포츠웨어는 애슬레져 순풍에 돛의 방향을 맞추고 있다. 스포츠웨어에서 철저히 배제되어 있던 여성들이 인도어 짐 스포츠의 핵심 소비자로 떠오르며 시장을 효과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데상트’ ‘뉴발란스’ ‘언더아머’ 등 빅브랜드들도 여성 고객 흡수에 적극 나서고 있고, ‘룰루레몬’ ‘아보카도’ ‘엠피지’ ‘세컨드업’ 등 여성 중심의 스포츠 브랜드들도 시장내 지분을 키우고 있다.

케이투코리아의 ‘다이나핏’, LF의 ‘질스튜어트스포츠’ 등 대기업도 스포츠 시장에 진출을 예고해 주목 받고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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