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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탐방-영원무역 베트남 남딘공장을 가다
의류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공정 일괄 구축, 모듈라시스템 생산성 향상의 주역
등록날짜 [ 2016년10월17일 09시20분 ]

영원남딘 봉제공장(위) 의류 봉제작업 중인 근로자, 직물공장, 니트공장, 염색공장(아래 좌로부터)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남딘=조영준, 박상태 기자]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승용차로 1시간 30분 정도 달리면 46만2천㎡(약 15만평)의 부지 위에 10여개 분야별 단위공장을 거느린 영원남딘(YOUNGONE NAM DINH CO., LTD./영원무역 베트남 법인)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큰 길을 사이에 두고 A,B존으로 나눠진 이 공장에는 가방과 의류(가먼트 봉제 일체)는 물론 직물, 염색까지 한 곳에서 가능한 일괄 생산시스템이 완비돼 있다.

A존 중앙에는 3층 건물의 메인오피스(관리동, 바이어 기숙사, 간부직원 식당)가 유럽풍의 이국적인 모습으로 가장 먼저 반긴다.

메인오피스는 영원무역 성기학 회장이 유럽 양식을 적용해 직접 디자인 한 건물로 주로 영원남딘을 찾는 바이어나 임직원들의 숙식 장소다. 이곳에는 성 회장의 전용 사무실도 갖춰져 있다.


 
메인오피스 건물 옆에 세워진 SUNGNAM Knitting Mill(SKL)은 남딘지역에 영원무역이 설립한 법인 가운데 하나였으나 최근 영원남딘(YNL)에 통합돼 사업부가 됐다. 이 사업부에서는 주로 화섬 니트류를 생산하고 있다.

‘SUNG NAM’은 성기학 회장이 영원무역 설립 전 경기도 성남에 처음 세웠던 공장의 상호다. 창업 초기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마음에서 성남이라는 명칭을 여기 베트남에서도 그대로 사용했다.

SUNGNAM Knitting MilI 공장 옆에는 메리노울 합작 공장인 DTV(Designer Textiles Vietnam)가 들어서 있다.

B존 전경(위), SUNGNAM Knitting MilI 공장(중간), 영원남딘 공장 전경(아래)

DTV는 영원무역이 2010년 독일 SUEDWOLLE 자회사인 ISBE HOLDINGS AG사와 뉴질랜드 메리노울(Merino Wool) 전문업체인 DTI를 공동인수한 후 이듬해 베트남에 설립한 메리노울 전문 생산 합작법인이다.

DTV에서 생산되는 메리노 울은 품질이 우수해 많은 바이어들이 선호하고 있다. 영원남딘은 앞으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발효에 대비해 고급 원단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바로 이곳 DTV가 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TV 옆으로는 가방과 의류 등을 생산하는 봉제공장이 시계방향으로 하나 둘 세워져 있다.

봉제공장은 요란한 재봉기 소리와 함께 8~10명으로 구성된 소수 정예의 숙련공들이 일사분란하게 자신이 맡은 일감들을 처리한다. 이것이 바로 영원남딘이 자랑하는 모듈라(Modula)시스템이다.

모듈라시스템이 적용된 봉제공장 전경

모듈라시스템은 소수의 인원(8~10명, 혹은 8~20명/영원남딘:78개조)으로 소량다품종 생산이 가능하도록 편성한 봉제생산라인을 일컫는다. 

모듈라시스템의 도입은 불량률을 줄이고, 비숙련공도 숙련공과 함께 투입해 숙련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으며, 공장자동화와  함께 근무환경도 개선시켜 준다.

생산에 투입되는 인원을 소수정예화 함으로써 공정이 한눈에 들어오고 불량품 파악도 잘 돼 생산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서  타키(영원아웃도어 자체 브랜드)는 물론 노스페이스 등 유명 글로벌 브랜드의 각종 의류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이 봉제공장의 윗 층(2층)에는 바이어 접견실과 샘플실, 의류 테스트를 진행하는 실험실 등이 갖춰져 있다. 샘플실은 바로 현장과 동일한 재봉기를 비치해 놓고 바이어들이 샘플을 보면서 직접 수정할 수 있다. 실험실은 웬만한 시험연구원의 설비 못지 않게 다양한 실험 기자재들이 완비돼 있다.

각종 기자재가 완비된 실험실과 샘플실 바이어 접견실

B존에는 봉제공장을 제외한 주로 미들스트림 분야, 즉  직물(원단), 염색(가공), 패딩, 니트(환편공장), 프린팅(스크린 프린팅, 자수) 등의 단위 공장들이 여러개 세워 져 있다.

직물공장은 워트제트(WJL)직기 230대(쯔타코마), 도비직기 32대를 갖추고 있으며 니트공장은 환편기 50대(금용기계 30대, 대만산 20대)가 가동되고 있다.

염색공장도 염색 가공공정에 필요한 최첨단 설비들이 완비돼 있다.  모든 설비들은 영원남딘의 시스템에 맞도록 개량하거나 보완 돼 있다.

이들 공장 역시 최신형 설비와 자동화 공정으로 소수 인원들만 투입돼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앞서 진출한 방글라데시 공장의 숙련 기술자들을 데려와 그들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직을 기다리는 원사(좌측), 직물공장, 염색공장(우측 위에서 부터)
 

영원남딘은 베트남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도 보조를 맞추고 있는데 A존 좌측에 세워진 대형 폐수처리장이 이를 잘 입증해 주고 있다.

하루 폐수 처리 용량이 2,300톤에  달하는 이 시설을 통해 현재 베트남 정부가 권장하는 수준 이상의 정화된 물(2급수)을 내보낸다. 이 물은 다시 공단 재처리 시설에서 한번 더 걸러진다.

A,B존 좌측에는 대규모 주거단지와 기숙사도 운영되고 있다. 주거단지는 앞으로 주택을 건설해 분양하거나 임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처럼 의류생산에 필요한 일괄 생산설비 및 제반시설을 구축한 영원남딘은 올해로 설립 13주년을 맞는다.

영원남딘은 지난 2003년 12월 공장 설립이 추진된 후 2년에 걸친 공사 기간을 거쳐 2005년 1월 본격 가동 됐다. 영원무역이 베트남 진출을 추진한 것은 2000년대부터다.

당시 베트남은 외주공장 중심으로 운영되다 최초로 샘플실을 세우면서 남딘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패딩공장 전경(위), 환편기가 가동되는 니트공장(아래좌), 염색중인 원단(우측 아래)

2004년 119명의 기술직원을 채용(방글라데시 공장 기술자 베트남 파견)해 남딘에 초기 봉제공장을 운영하면서 준비기간을 거쳤다. 

2005년 당시 근무 인원은  4,194명 이였고 1년뒤 2006년에는 9,212명으로 증가하면서 규모를 최대로 키웠다.  이후 공장 자동화 등으로 인원이 점차 감소해 현재는 7,406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한다. 자재분야를 포함하면 대략 8,000여명(한국인 관리직 임직원=봉제 3명, 원자재 5명)에 달한다.

'남쪽 베트남 땅을 지킨다(南定)'는 뜻에서 유래된 도시 남딘(Nam Dinh)은 오래전부터 섬유산업이 발달해 베트남 중북부지역 최대 섬유공단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남딘에서도 이제 생산직 근로자들의 임금이 크게 오르고 있고 인력 조달도 과거와 달리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폐수처리장(위 좌,우), 사무실 전경(좌 아래), 기숙사 전경(우측 아래)

이 때문에 영원무역은 남딘에서 2시간 가량 걸리는 박장(Bac Giang)과 1시간 거리에 있는 홍옌(hung Yen)지역에 2개의 법인을 추가로 설립했다.

두 곳 모두 영원남딘의 봉제위성공장 개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두곳의 공장은 점차 생산직 인원(박장:1,500명/홍옌:2,329명, 2016년 기준)이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공장 라인도 증설이 진행 중이다. 

베트남에서 영원남딘 법인이 갖는 영향력은 크다. 공장에서 만난 한 베트남 근로자는 "이곳에서 영원남딘 근무는 선호 직장으로 꼽힌다."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에서 온 한 관리직 직원은 "영원방글라데시 공장에서 23년 근무한 후 2013년 남딘공장으로 왔다. 비록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오랫동안 한 직장에서 기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보람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직원들이 직장생활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는 것은 영원남딘이 교육과 사회공헌활동(CSR), 현지화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다.

영원남딘은 개인 능력 향상을 위해 영어, 소프트웨어 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레벨업이 되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근로자들의 교육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연예인을 초청해 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우수사원을 선정 포상휴가를 보내고 각종 스포츠 대회를 여는 등 일하면서 즐기며 배우는 공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봉제라인(위), 김진국 법인장, 정상목 부장, 이상윤 부장, 영원남딘 현지 관리직원과 근로자들(좌에서 시계방향)

지역 사회와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CSR)에도 적극적이다.

이같은 배경에는 성기학 회장의 경영이념("회사는 단순히 일만 하는 곳이 아니다. 일하면서 즐기고 배우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이 투영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과 베트남의 과거 아픈 역사를 치유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영원남딘 김진국 법인장(전무)은 "베트남, 특히 중북부 지역은 과거 전쟁의 상흔이 깊은 지역이다. 따라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과거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양국이 상호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져가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영원남딘도 그런 차원에서 베트남인들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기억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패션저널 창간 19주년 기념호에 게재 예정/특별대담 참조]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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