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이세림 기자]일본 도레이(Toray)사가 고가존 탄소섬유 중심에서 탈피해 저가존에도 투자를 확대해 오는 2018년 탄소섬유 생산역량(생산량)을 20% 가량 증산시키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도레이사는 풍력 발전용 터빈과 다른 용도의 저가 제품을 주력으로 해 2018년까지 생산량을 확대시켜 세계 글로벌 시장 점유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도레이사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데 쓰이는 저가 탄소섬유를 제조하는 멕시코 소재 공장(도레이멕시코)의 생산량을 3배로 향상시키기 위해 100억 엔(¥)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도레이사는 그동안 비행기(항공기)에 쓰이는 고급 탄소섬유를 주력으로 생산해 왔는데 최근 탄소섬유 수요 증가와 다양한 용도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저가 상품에도 관심을 갖고 뛰어들고 있다.
이 회사는 연간 52,000톤의 탄소섬유 생산량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계획이 순로롭게 진행될 경우 도레이사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현재 43%에서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도레이멕시코 공장(멕시코 할리스코 소재)은 높은 수요 덕분에 풀가동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레이멕시코 공장은 생산량이 연간 5,000톤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으며 2~3년 내에 15,000톤으로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세계 탄소섬유 생산량의 30%를 점유할 것으로 보인다.
도레이사는 2014년 졸텍(Zoltek)사 인수를 통해 저가의 탄소섬유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저가의 탄소섬유는 외관과 품질면에서 고가의 탄소섬유와 경쟁이 되지 않으나 철 무게의 1/4 임에도 강도가 10배 정도 강해 철 대체 품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도레이사는 고가의 탄소섬유로 미국 보잉(Boeing)사와 1조엔 규모의 장기 계약을 맺고 있으며 미국 우주선 회사인 스페이스(SpaceX)와의 장기 계약도 가까워 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