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황톳길 13 km를 맨발로 걷고 달리는 [2008 선양eco-healing마사이마라톤대회]가 5월 11일 일요일 대전 계족산 숲속에서 국내외 5,000여명의 참가자가 모인 가운데 성황리 개최됐다. 전세계 25개국에서 모인 500여명의 외국인 참가자들도 함께 뛰었다. 오전 10시 조웅래 대회조직위원장(선양 회장)과 박성효 대전시장, 권선택 자유선진당 의원 등이 출발을 알리는 징을 울리자 맨발 건각들의 질주가 시작됐다. 주로 전체에 설치된 130개의 스피커에서는 아름다운 음악들이 흘러나와 걷고 달리는 내내 귀를 즐겁게 했다. 숲길 주변으로는 사진전시회가 펼쳐졌고 주로 곳곳에서 오카리나, 관악5중주, 현악4중주, 전통북 공연 등 작은음악회가 즐거움을 선사했다. 또한 매 1km 마다 선양 직원과 자원 봉사자들이 나와 생수를 비롯해 초코파이, 바나나 등을 나눠주며 달리는 주자들을 격려하고 의료팀도 곳곳에 배치해 부상자나 근육통을 호소하는 주자들에게 에어파스 등을 뿌려주기도 했다.
언덕길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나타난 ‘아빠 업어주세요' 이벤트 구간에서는 지친 아이들을 업어주는 아빠들의 밝은 모습이 주위를 즐겁게 했다. 10km를 넘어 서면서 황토 머드팩을 설치 피로에 지친 발을 맛사지 하도록 했으며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발을 씻고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참가자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결승점에 가까운 지점에는 ‘여보 업어주세요' 구간을 마련 오랜만에 남편의 넓은 등에 업힌 아내들의 밝은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결승지점 꽃길이벤트, 가장 큰 맨발주인을 찾는 ‘대발이를 찾아라', 메인무대의 웅장한 공연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출발한 지 48분 39초만에 김원식씨(44.천안)가 꽃잎 세례를 받으며 피니쉬 라인에 입성 1위를 차지했다. 맨발과 숲, 황톳길과 함께 문화예술이 결합된 [2008 선양eco-healing마사이마라톤대회]는 올해 3회째를 맞으며 ‘지구촌 맨발축제'로 대전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적인 명품대회로 자리잡아 나가고 있음을 입증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