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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천연염색, 가야할 길 망설이면 기회 사라진다
등록날짜 [ 2016년06월07일 08시50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천연염색에 대한 관심과 외면이 교차하고 있다.

미세먼지, 가습기 살균제, 유기농, 탄소배출 등 환경 관련 단어의 노출 빈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례해서 천연염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천연염색을 배우겠다는 문의, 천연염색 제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도 친환경적인 천연염색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메이저 업체 바이어들의 한국 천연염색에 대한 문의도 잦아지고 있다. 

천연염색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정부와 공급자인 기업체에서는 외면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동안 천연염색은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여 준 것이 별도 없었다. 말만 요란했지 일정 규모의 시장이나 매출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기업도 거의 없었고, 그나마 존재한 일부 영세 기업도 연명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소비자들의 인식과는 별도로 물건을 만들어 팔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천연염색이 없어도 섬유패션 시장은 잘 작동했으며, 기존의 시스템으로도 돈 버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 상태에서 합성염료로 염색한 것과 다른 가치, 다른 물성 등을 갖는 천연염색을 기존의 시스템으로 작동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마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천연염색을 여전히 관심 밖에 두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따져 보면 그동안 관과 산업체에서는 천연염색이 산업화되는데 장애가 되는 요인들을 제거하려는데 소홀했다.

현재의 천연염색은 대부분 전통문화, 공예, 농업, 중소기업 차원에서 접근하고 발전시킨 것이지 섬유 패션 산업 주무부서나 섬유관련 연구소 및 관련 기업에서 한 일은 별로 없을 정도다.

천연염색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은 하지 않으면서 천연염색의 산업화는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 해 온 셈이다.

그러는 사이에 소비자들의 친환경 제품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환경단체들의 환경오염 감축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국제환경계획(UNEP)이 지속가능성 유지와, 순환형 사회의 실현 추구를 제창했다.

세계의 유수 섬유업체들이 위기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현재와 맞지 않는 과거의 방식, 과거의 물건을 버리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방식과 물건을 내놓기 위해 천연염색을 모색하고 있는 등 천연염색은 섬유산업에서 반드시 가야할 길이 되고 있다.

이제 때가 때인 만큼 한국 천연염색은 세계의 시장을 향해 승부수를 던져야 할 때이다. 문화 및 공방 측면과는 별개로 산업화 측면에서 산학관이 하나가 되어 발전의 장애요인들을 하나 둘 제거해 나가야 한다.

산업체에서는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는 천연염색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천연염색의 특성에 대해 연구하고, 그에 맞는 상품을 생산해야 한다.

현재 일부 기업들은 생산성 때문에 점차 유통 중심의 업태로 변해가고 있는데, 유통 중심이 되면 소규모 기업의 설자리가 없어지고, 일자리도 사라지게 된다.

일자리가 없어지면 기술도 사라지고 섬유산업의 기반이 무너진다. 그러므로 천연염색이라는 새로운 상품 생산으로 생산 중심의 업태를 유지해야 한다.

연구기관에서는 염료 추출, 염색, 상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기술개발과 천연염색 제품이 합성염료로 염색한 것보다 더 친환경적이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생성해야 한다.

천연염색 제품은 어떠한 조건에서 색이 어느 정도 바래고, 오염이 되는 가에 대해 소비자에게 전달 할 수 있는 자료도 생성해야 한다.

관에서는 천연염색이 성장 및 확장되는 산업이라는 데에 주목하고, 제품의 생산 및 유통에 장애가 되는 규제를 찾아 없애고 수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다.

산학관은 이처럼 총체적으로 천연염색의 산업화에 매진해야 한다. 천연염색이 친환경산업으로 부각되고, 새로운 시장이 개척되고 있는데도, 과거만 생각하고 망설이다보면 아차 하는 순간 기회는 다른 기업, 다른 나라로 넘어가 버리게 될 것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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