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달력
공지사항
베스트뉴스
모바일모드 | 로그인 | 회원가입
티커뉴스
OFF
뉴스홈 > Editor Story > Story-발행인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행사안내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스토리-호치민에서 아침을
등록날짜 [ 2005년09월10일 12시50분 ]


-KOTITI 베트남시험연구소 취재차 베트남을 방문했다. 난생 처음으로 베트남 국적기를 타고 호치민에 내렸다. 베트남 항공기의 비지니스석은 텅비어 있었고 이코노미석도 손님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비행기는 오래 됐고 여기저기 낡은 흔적들이 보였다. 비행기가 흔들릴 때 마다 걱정을 하곤 했다. 우리 보다 못 사는 나라 베트남에 대한 선입견이 작용했을 것이다.

이렇게 5시간 가량 날아 도착한 호치민은 후덥지근한 날씨에다 인파가 붐비는 복잡한 도시였다. 가이드를 따라 여기 저기 돌아본 결과 호치민은 자본주의 국가의 도시와 다를 바 없었다.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장면들이 있다. 베트남을 탈출하는 깡마른 얼굴의 보트피플과 권총으로 사살되는 베트콩, 울고 있는 어린아이. 그런 것들이 내 기억속에 각인돼 있을 뿐 베트남은 한동안 잊혀졌다.

베트남을 배경으로 한 영화와 소설(하얀전쟁)들이 생각 났지만 지금 호치민의 전경과는 잘 융합되지 않는다.

며칠간 호치민(호찌민/옛 사이공)의 여러곳을 견학했다. 전쟁승리기념관(전쟁박물관/옛 베트남 정부 청사)과 지하땅굴, 베트남 전문 음식점, 재래시장, 연짝공단의 섬유기업들. 현지 체류 한국인들도 만났다.

김종원 풍림화섬 상무는 한국에 있을 때 알고 지내던 업계 인사여서 반가웠다. 그는 "베트남에 오래 있다보니 날씨가 체질에 안 맞는지 자꾸 몸이 아프다"고 말했다.

며칠 취재 차 베트남을 방문한 나는 현지에서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는 그들을 보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침에 호텔에서 일어나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사람을 이념(자본주의VS공산주의)이라는 굴레속에 몰아 놓고 희생을 강요한 결과가 너무 허무-베트남 경제체제가 자본주의화 된 것을 보면서-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관광차 다녔던 호치민의 여러 곳을 갈 때 마다 자꾸 풀숲에서 죽은 영혼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전쟁기념관에서도 땅굴에서도 그런 느낌이 들었다.

전쟁 관광지를 갈때 마다 '여기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까' 하는 생각들이 떠나질 않았다. 공교롭게도 카메라가 고장 나 이들 관광지와 호치민에서 찍은 사진 기록들이 모두 날아가 버리는 비극(?)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나와 달리 호치민의 야경은 아름다웠고, 사람들은 차를 타고 오토바이를 타고 혹은 자전거를 탄 채 바쁘게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홍등가 같은 곳도 보였고 술집들도 여기저기 많았다.

베트남 사람들은 과거의 아픈 기억을 모두 잊은 것 같았다. 오히려 이방인인 내가 더 과거 남의 나라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조영준의 다이어리에서...)

■ SNS:▶홈▶트위터▶페이스▶블로그▶인스타▶미니홈


조영준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실리콘투, 수출다변화로 K-뷰티 활로 찾아
오늘생각-베트남
삼일비나, 1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 개최
■ 창간19주년 특별기획-영원무역 베트남 남딘공장을 가다
동정-본사 박상태 대기자, 베트남 의류공장 취재차 출국
이랜드, B2C 중심서 B2B로 사업 영역 확장
효성, 정진기언론문화상 과학기술연구 부문 대상 수상
이랜드 루고, 콜드브루 커피 3종 출시
효성-한국수출입은행, 글로벌 사회공헌 펼쳐
스토리-파리에서 아침을...
스토리-싱가포르에서 아침을...
스토리-베이징에서 아침을...
스토리-홍콩에서 아침을(2012)
특집-베트남의 오늘과 내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행사안내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만난사람-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2008-03-26 15:08:12)
포토-저녁노을 (2005-03-18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