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박윤정 기자]일본 패스트리테일링(Fast Retailing)그룹이 운영하는 캐주얼 의류 체인(SPA 브랜드) '유니클로(UNIQLO)'가 2015년 9월부터 2016년 8월까지 1년간 연결영업실적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패스트리테일링그룹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순이익은 직전 1년간(2014년 9월~2015년 8월까지)에 비해 45% 가량 줄어든 600억엔이 될 것 이란 전망을 내 놓았다.
교토통신, 니혼게이자이 등 외신들은 지난 4월 7일 패스트리테일링 야나이 다다시(Yanai Tadashi) 회장 겸 사장이 도쿄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실적 부진에 대해 인정하면서 가격 전략을 전면적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내 비쳤다고 보도했다.
유니클로의 실적 부진은 2014~2015년 기간에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고객들이 크게 이탈한 것이 주요인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인해 겨울의류 판매가 부진해 대규모 할인판매를 단행, 채산성이 악화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유니클로 매장 전경(마카오)
유니클로의 실적 부진은 일본은 물론 한국, 홍콩, 마카오, 중국 등에서도 동시에 진행돼 아시아 시장에서 크게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시장에서도 저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럽지역에서는 대체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시장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유니클로의 점포 수도 850개 전후에서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패스트리테일링그룹은 주주들의 연간 주식 배당을 주당 370엔에서 350엔으로 줄였으며 주가도 최근 실적 부진 영향으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