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합섬 2공장 전경 (현 스타케미칼 공장)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구미=구동찬 기자]국내 최대 장섬유 폴리에스터 원사(PEF) 업체인 스타케미칼(전 한국합섬, HK2공장/구미소재)이 최근 원사 생산설비 일체를 고철업체에 전격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케미칼은 지난 2012년 말 화섬 불황이 심화되자 공장가동을 중단하고 공장 일괄 매각 또는 설비 일괄 매각을 추진해 왔는데 더 이상 진전이 없고 매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최근 생산설비 일체를 고철 가격에 매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매각된 원사 생산설비는 고철 업자에게 시세 보다 헐값에 팔렸다는 설과 함께 이 고철업체가 국내 또는 해외에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타케미칼이 몇 년 전 설비를 매각하려 할 때는 상당한 가격이 제시됐지만 고철값이 폭락하면서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매각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고철 처분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아 설비를 일괄 헐값에 매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타케미칼은 전 HK2공장을 2010년 10월 399억 원에 인수해 2년간 가동해 왔으나 화섬 시황 악화와 재고 누적 등으로 2년 만에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