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 안개 속을 달려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온전히 드러난 것 보다 안개에 가려진 것이 주는 신비함 말이다. 안개 속을 달리며 이런 생각들이 스쳐갔다.
'[삶]-사람들은 자신이 무심코 한 잘못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다가 죽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살다가 문뜩 자신이 가진 능력 밖 세상을 볼 때 좌절 혹은 한계를 느낀다. 뜻대로 할 수 없는 세상(인간)을 볼 때 용서, 관용, 체념 같은 단어로 치유하려 한다. 때론 '당신의 뜻대로... '하며 신 앞에 엎드린다'
'[시]-안개 속에서(헤르만 헤세)/안개 속을 거니는 것은 참 이상하다. 덤불(숲)과 돌은 저마다 외롭고 호젓하다. 나무들도 서로 보이지 않는다. 모두 혼자다. 내 인생이 밝던 때,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지금 안개 내리니,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어둠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진정 현명하다 할 수 없다. 살아 있다는 것(삶,인생)은 고독하다는 것(Leben ist Einsamsein),사람은 서로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다 혼자이다.'
'[음악]-프로드 알네스, 삶의 빛(Frode Alnæs, Vitae Lux, Ole Edvard Antonsen, trumpet)/오스카 메리칸토, 그대는 아직도 저 성가를 기억 하는가(Oskar Merikanto, Do you remember still that hymn Jorma Hynninen, bariton, String Quintet/ Tapiola Choir)' ■ Frode Alnæs, Vitae Lux, Ole Edvard Antonsen, trumpet-www.youtube.com/watch ■ Do You Remember Still That Hymn? /Yorma Hynninen-www.youtube.com/watch 나는 오늘 누군가를 위해 새벽녁 안개 속을 달렸다. [조영준의 다이어리에서...] ■ SNS:▶홈▶트위터▶페이스▶블로그▶인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