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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3D프린터 기술, 한국 어디까지 왔나?
허정훈 3D시스템즈사 부사장이 보는 한국의 3D프린터 시장과 향후 전망
등록날짜 [ 2015년10월02일 09시13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박영숙 유엔미래포럼 대표]3D프린터 역사가 30년이 되고 이제 한국에서도 3D프린터라는 말이 일반화 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됐다. 3D프린터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분야 글로벌기술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미국 3D시스템즈사 글로벌소프트웨어부문 허정훈 총괄부사장((주)쓰리디시스템즈코리아 대표)과의 대담을 통해 한국의 위치와 향후 시장 전망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 3D프린터 시장 현황과 개요
 
3D프린터는 이제 30년이 된 기술이다. 3D프린터는 입체적으로 그려진 물건을 마치 미분하듯 가로로 1만 개 이상 잘게 잘라 분석한다. 그리고 아주 얇은 막(레이어)을 한 층씩 쌓아 물건의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완성한다(쾌속조형 방식).

잉크젯프린터가 빨강, 파랑, 노랑 3가지 잉크를 조합해 다양한 색상을 만드는 것처럼 3차원 프린터는 설계에 따라 레이어를 넓거나 좁게, 위치를 조절해 쌓아 올린다.

지금까지 개발된 3차원 프린터는 1시간당 높이 2.8cm를 쌓아 올린다. 레이어의 두께는 약 0.01~0.08mm로 종이 한 장보다도 얇다. 쾌속조형 방식으로 인쇄한 물건은 눈으로 보면 곡선처럼 보이는 부분도 현미경으로 보면 계단처럼 들쭉날쭉하다.

그래서 레이어가 얇으면 얇을수록 물건이 더 정교해진다. 3D프린터에 들어가는 재료는 주로 가루(파우더)와 액체, 실의 형태다. 가루와 액체, 녹인 실은 아주 미세한 겹(레이어)으로 굳힌다. 이 겹들을 무수히 쌓아 올려 물건을 만드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수많은 중소기업들이 3D프린터를 제조하고 있다. 주로 부품을 모두 수입해 조립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며 가격은 이제 100만원 이하로 떨어지고 있다. 이 제품들은 프린트해 제품으로 사용되는 것보다 모형이 많다. 아이들의 장난감을 프린트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이제 최근 중국 윈슨(Winsun)이 시작한 건물 프린트 기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3D시스템즈사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문 총괄 허정훈 부사장(사진)을 만나 몇가지 질문을 던져 보았다.

■ 중국의 윈슨(Winsun)이라는 회사가 집을 하루에 한채씩 프린트하는데 3D시스템스사는 이런 집을 프린트할 계획은 없는가? 특히 3D 시스템스사가 300여종의 잉크(ink)를 개발했다고 하는데, 이 중에 집을 프린트할 수 있는 잉크 시멘트도 있는가?

- 3D Systems는 빌딩을 프린트할 사업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 엄밀히 말하면 Winsun에서 언급하는 건축을 위한 3차원 프린팅은 진정한 의미의 3차원 프린팅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건축물을 축조하는 방식 가운데 한가지로서 층별로 적층한다는 것과, 즉석에서 형상을 구현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3차원 프린팅이라는 것은 3차원 Geometry를 디지털로 입력 받아, 한번에 3차원 디지털 형상과 동일한 형상을 복제,구현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이다.

3차원 프린팅을 말할 때 가장 큰 장점은 제조 공정과는 무관하게 자유롭게원하는 형상을 어떠한 추가적인 작업없이 한번에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인데, Winsun의 건축물은 완전한 3차원 형상을 건출물로 한번에 프린팅하는 방식이 아닌, 건물 요소를 적층 작업을 통해 제작, 이를 조립하는 방식임으로 완전한 의미의 3차원 프린팅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3D Systems는 순수한 의미의 3차원 프린팅 방식에 집중하고 있으며, 주로 산업용 기계, 전기 부품을 제조하는 미래의 제조 기술로서 미래 전략을 가져 감으로 건축물 프린팅과는 거리가 있다. 물론 건축물에 들어가는 구석 구석의 구성 요소(조각품, 형상이 중요한 내/외부 요소 등)를 프린팅 하는 것을 가능하다. 주로 강성이 보장되는 특수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한다.

■ 앞으로 3D프린터기는 값이 내려가고 결국 잉크개발자 즉 재료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부자가 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또한 잉크개발에서 한국의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 한국에 기술적 지원 의향도 있는가?

- “잉크”라고 표현 하는 부분은 곧 3D프린팅에서 프린팅 되는 물체의 “재료”를 의미한다. 3차원 프린팅의 미래 성공 요소 가운데 한가지가 바로 재료 개발이라고 보면 된다. 많은 사람들이, 3차원 프린팅 기술을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2차원 레이저프린터와 비교해 이를 "면도기와 면도날” 사업으로 생각하는데 실제는 많은 차이가 있다.

2차원 프린터의 경우 프린터 하드웨어와 토너, 종이로 구성되는 사업 영역을 가지고 있는 반면, 3차원 프린터는 3차원 프린팅 하드웨어, 재료로 구성된다. 여기서 가장 크게 다른점은 3차원 프린터의 경우 재료의 종류가 수백가지가 된다는 점이다.

가장 단순하게는 일반 ABS 플라스틱부터, 금속, 음식재료 까지 활용분야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일반 컨슈머용 3차원 프린터에서 주로 사용하는 ABS, PLA 플라스틱 재료의 경우는 어떤 업체건 쉽게 제작 공급이 가능하며 현재 이미 많은 일반 사제 제품이 나와 있다.

하지만 산업용 프린터용 재료는 해당 하드웨어의 프린팅 환경 변수에 매우 민감하게 작용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업체에서 재료만 공급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3차원 프린팅 시장이 완벽하게 “범용화(commoditize)”될 경우 오히려 3D 프린팅 하드웨어 개발 업체에서 시중의 좋은 재료를 지원하기 위한 사양의 프린터를 개발 할 가능성은 있을 것 같다.

실제로 3D 시스템즈에서 개발한 쵸콜릿 프린터의 경우 재료 제작 업체로 볼 수 있는 허쉬쵸컬릿과 공동으로 쵸컬릿 프린터를 제작한 사례로서, 재료 업체가 3차원 프린터 하드웨어 개발에 모티베이션을 준 예라고 볼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의 경우는 아직 일반 컨슈머용 ABS 및 PLA 필라멘트를 개발, 공급하는 수준이며 산업용 프린터용 재료를 제작하는 업체는 아직 없다. 이러한 산업용 프린터 재료를 개발, 생산하기 위해서는 현재 단계에서는 3차원 프린터 하드웨어 개발 업체(3D Systems와 같은)와 개발 초기 단계에서 부터 공동 개발을 해야 할 것이다.

3D시스템즈사의 신제품 지옴메직(Geomagic) 디자인


■ 한국이 3D프린터기를 개발해야 승산이 있나 아니면 3D잉크를 개발하는 것이 더 나은가? 윈윈하는 전략으로 어떤 일을 이번 방한(11월 초 방한 예정) 때 하고 싶은가?

- 한국에서 3D프린터기를 개발해도 아직 승산을 자신할 수 있다. 다만, 현재 한국에서 개발 진행되고 있는 3차원 프린터 개발 방향 및 전략은 현단계로는 거의 승산이 없다고 본다.

즉, 대부분의 국내 개발 3차원 프린터는 일반 컨슈머용 “FDM(플라스틱 필라민트를 고온으로 주사해 적층하는 방식)” 방식을 고수 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에 이러한 방식으로 이러한 프린터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수백개가 있다. 3차원 프린터를 우리나라의 미래사업으로 포지션닝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세 분야 정도가 승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첫째 최종 프린트 된 파트가 바로 제품에 사용될 수 있는 프린터, 즉, 메탈 프린터는 아직 미개척 분야이고 미래의 제조 기술로서의 3차원 프린터가 가야할 방향으로 본다.

또한 프린팅 방식도 단순히 현재 적층만으로 구현하는 방식이 아닌 적층과 가공을 동시에 수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이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다. 우리나라가 미래의 제조 기술에서의 리더십을 가지고자 한다면 바로 이분야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둘째 현재의 3차원 프린팅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개발해 현재의 프린팅 품질을 유지하면서 프린팅 속도를 100배 이상 줄일 수 있는 기술, 즉 최근에 구글(Google)이 투자한 Carbon3D 라는 업체가 좋은 예이다. 이런 쪽으로 집중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셋째 3차원 프린팅 프로세스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3차원 디지털 컨텐츠 저작 소프트웨어, 제품 설계 소프트웨어, 제조 공정 관리 소프트웨어 등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

저는 항상 한국에서의 3차원 프린팅 개발 방향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현재 한국 정부가 주도하는 3차원 프린팅 지원 사업은 이러한 미래 제조 기술로서의 비전을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대부분이 기존에 상용화된 기술을 저가용 제품으로 만드는 곳에 집중돼 있는 듯 보인다. 보다 긴 안목을 가지고, 한국이 다시 미래의 제조기술의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형태로 정부의 지원 전략과 국내 산업 환경이 마련 돼야 할 것이다.

많은 것들이 변화할 미래이지만, 어떤 경우에도 제조업은 모든 산업의 기간 산업으로서 더욱 그 중요성이 부각될 것이며, 이러한 미래의 제조 기술을 보유하는 국가만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제조 기술 및 사업으로 확보된 국가 경쟁력은 시장 상황에 따라 쉽게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기반을 만들어 줄 것이며, 과거 일본, 독일 등에 뒤쳐졌던 제조기술 부문에서 분명 우리나라가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한국에서 파트너로 이런 잉크를 공동으로 개발할 사람들을 찾고 있는가? 한국에서 집을 짓는 잉크를 개발하는 한양대 조병완 교수는 집짓는 잉크를 3-4가지 종류로 개발하고 있고 이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방한 시 그와 만나 협력을 모색해 볼 생각이 있는가?

- 3DSystems는 얼마든지 재료 개발과 관련해 공동 개발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 그런 업체가 있다면 관심있게 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건축용 3차원 프린팅 재료는 우리의 주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거리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프린팅 결과물이 “돌”과 같은 느낌을 주는 재료라고 한다면 활용 분야를 다양하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미래의 시장 규모를 생각해 보면, 건축물의 3차원 프린팅 시장 보다는, 의료용 바이오프린팅 기술 및 재료가 훨씬 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분야는 3D Systems의 주 관심 분야의 하나이기도 하다. 인체 내부에 사용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재료, 즉 임플란트, 보철물 등 인체와 유사한 성질을 가진 재료를 개발하는 것이 더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 3D시스템스사에서 잉크 ceramic을 구입하며 프린터기를 대량으로 구매하고 싶어하는 기업이 있다. 공동협력 모색이 가능한가?

- 우리는 이미 “CeraJet” 이라는 찻잔, 그릇 등의 도기를 직접 3차원 프린팅하는 기기가 있다. 충분한 협력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 3D시스템즈코리아의 역사와 3D스캐닝 기술개발을 시작한 동기는 무엇인가?

- 3D시스템즈코리아는 1998년 창업한 3D스캐닝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2012년 10월 미국 상장 기업 3D시스템즈와의 인수,합병(M&A) 전까지 ‘아이너스기술’로 불렸다. 대기업 못지않은 연봉과 복지, 자율적인 기업 문화 등으로 ‘꿈의 직장’으로 분류돼 유명세를 탔던 곳이다. 좋은 실적을 만든 해에는 전 직원이 발리로 워크숍을 다녀오기도 했다.

2004년 이미 3차원 스캐닝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됐지만 3D스캐너 시장의 성장을 위해 전략적 M&A를 택했다. 합병 3년이 지난 지금, 기대했던 대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다.

3D프린팅 기술의 선두 기업과의 합병으로 소프트웨어 부문이 3D스캐너, 3D콘텐츠, 3D프린터와 관련된 허브 역할을 할 수 있게 됐으며 3차원 프린팅에서 소프트웨어 기술 및 솔루션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3D 프린트로 제작된 패션제품(패션저널 사진 DB)

■ 어떻게 3D 스캐닝 기술을 처음 개발하게 되었나?

- 전공이 3차원 소프트웨어 기술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는 분야였다. 캐드(CAD) 연구실에서 3차원 외산 제품을 많이 다뤘는데 국내 개발자들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아이너스기술에서 처음에는 3차원 스캐너를 직접 만들었는데 대부분의 당시 개발자와 회사 리더들의 전공 분야가 캐드이다 보니 스캐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 속도도 더 빠르고, 시장 반응도 상당히 좋았다.

결국 아이너스 기술은 다양한 시도 끝에 결국 창업 6개월 이후에는 잘 할 수 있는 분야인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해 2012년 3D 시스템즈와의 M&A 전까지 3차원 스캐닝 소프트웨어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해 왔다.

■ 3D 스캐닝 소프트웨어는 어디에 적용할 수 있나?

- 우리의 주력 제품인 지옴메직(Geomagic)은 쉽게 설명하면 ‘포토샵’ 같은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이다. 3D스캐너에서 나온 데이터는 점들의 집합으로 돼 있고 불필요한 데이터와 노이즈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바로 쓸 수 없다.

이것을 래피드폼을 통해 쓸 수 있는 데이터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다양한 활용 분야가 있다. 자동차, 항공, 선박, 빌딩, 지형 등의 형상 정보를 취득해 제품 설계나 품질관리에 쓸 수 있다. 숭례문 등 문화재를 복원할 때 도면 데이터를 만들어 낼 수도 있고 영화 제작에도 활용 가능하다.

■ 요즘 한참 유행하는 3D프린터 사용에 3D스캐닝은 반드시 필요한가?

- 필수는 아니지만 두 시장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3D프린터산업에서는 활용분야를 넓히고 다양화하는 것인데 3차원 콘텐츠가 많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이때 3D스캐닝 기술이 3D모델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3D스캐닝 업계에서 볼 때도 디지털 결과물을 실제 제품의 생산과 설계, 제조와 연관시키려면 결국 실물이 필요한데 3D프린터를 통해 실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3차원 스캐너로 스캔하고 래피드폼에서 데이터를 완벽하게 만든 후 3차원 프린터로 인쇄하면 처음 찍었던 제품과 동일한 3차원 물체가 만들어지는 프로세스로 두 시장의 동반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 3D컨텐츠시장의 현재와 미래, 3D시스템즈의 소프트웨어 사업부 역할은 무엇인가?

- 다른 여타의 3차원 프린터 업체와 비교했을 때 3D Systems 만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및 사업부문이 소프트웨어이다. 3차원 프린팅 기술은 엄밀히 말하면 새로운 제조 기술이자 하드웨어 기술로서, 3차원 프린팅 기술이 미래의 혁신적인 제조기술로서 발전 되기 위해는 3차원 프린팅 기술을 뒷받침 해주는 새로운 제품 설계 및 제조 “소프트웨어” 기술이 필수적이며 소프트웨어 기술이 비로소 다양한 기술 요소들을 하나의 완벽한 프로세스로 연결시켜 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런 관점에서 3D Systems의 소프트웨어 기술 및 솔루션은 모든 제조업체가 효과적으로 3차원 프린팅 기반의 제조 혁신을 가져올 수 있도록 통합 프로세스, 시스템, 에코시스템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향후 3DSystems의 가치를 더욱 높혀줄 수 있고, 다른 3차원 프린터 업체와 명확한 차별성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소프트웨어 부문이다.

최근 많은 기업이 3차원 기술의 가치를 인지하고 3차원 설계 및 제조 솔루션을 도입해 제품 개발 및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신흥 시장 관점에서의 3차원 컨텐츠 생성 솔루션 시장은 3D스캐너, 3D스캐닝 소프트웨어, 3D프린터 시장으로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Faro, Creaform. Breuckmann, Konica Minolta, Leica, GOM, Nikon 등과 같은 3차원 스캐너업체들은 레이저, 백색광, 최근에는 LED광원까지 활용하여 대상물의 형상을 3차원 데이터로 추출하는 스캐너를 개발한다. 스캐너의 종류에 따라 아주 작은 나사부터 항공기나 교각, 산과 같은 대형물도 스캐너를 통해 점군(Point cloud)데이터로 구성된 3차원 형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차원 스캐너로부터 획득된 3차원 점군데이터는 특별한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바로 활용이 가능하나 이러한 경우에는 극히 드물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회사의 대표 소프트웨어 제품인 지옴메직과 같은 3차원 스캐닝 소프트웨어의 필요성이 부각된다.

3차원 스캐닝 소프트웨어는 3차원 스캐너로부터 추출된 가공하지 않은 데이터를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로 변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주)3D 시스템즈코리아 즉 3D 시스템즈의 한국법인에서 개발한 3차원 스캐닝 소프트웨어 지옴메직은 3차원 스캐너로부터 획득한 스캔데이터를 활용해 역설계 분야 및 품질 관리 프로세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Geomagic Design X는 역설계 소프트웨어로서 사용자는 3차원 스캔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제조/제품디자인 분야 등 현업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CAD 데이터(설계 데이터)를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 있다.

3차원 스캔 데이터 없이 CAD 모델을 생성하는 작업도 물론 가능하나 3차원 스캔데이터와 Geomagic을 활용하면 양 80% 이상의 시간 및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반면에 Geomagic Control은 3차원 스캔 데이터 기반 품질 관리 소프트웨어로서 사용자는 기준이 되는 표준 CAD 데이터와 검사 대상물의 3차원 스캔데이터와의 비교를 통해 정확한 품질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실제로 아우디(Auid), 도요타(Toyota), 메르세데스(Mercedes), 혼다(Honda), 현대(Hyundai), 소니(Sony) 등 전 세계 유수기업을 포함한 약 3,000여 기업이 래피드폼을 활용해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3차원 프린터는 생성된 3차원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3차원 실물 모델을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말 그대로 3차원 프린터이다. 3차원 스캐너를 통해 획득한 스캔 데이터를 3차원 스캐닝 소프트웨어를 활용, 완성도 높은 3차원 모델을 제작한 후 프린터에 전송하면 3차원 모델과 동일한 실물 모델을 만들 수 있다.

기존에는 하나의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 금형을 제작하고 여러 번 금형 수정 작업을 마친 후 결과물을 획득할 수 있었지만 3차원 프린터를 이용하면 CAD 설계도만 있으면 단 시간에 실물 제작이 가능하다.

3차원 프린터 솔루션의 경우 이미 업계에서는 설계 및 제조 프로세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수 솔루션으로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며, 앞으로의 시장 확대는 일반 대중들을 위한 3차원 프린터 솔루션의 방향으로 급속하게 확대해 나아가게 될 것이다.

시장 규모적인 관점에서 살펴보면, 3차원 스캐닝 시장은 2011년에 전 세계 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장을 만들었으며 5년 뒤에는 2배 규모인 7억 달러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3차원 프린터 시장의 경우 2012년에 13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5년 뒤에는 3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여타의 다른 사업군과 비교했을 때에 매우 급속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확대의 핵심은 지금까지의 3차원 기술이 제품의 설계 및 생산 등 엔지니어링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면 이제는 일반 대중들도 쉽게 3차원 기술의 가치를 만끽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또한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아이너스기술(현, (주)쓰리디시스템즈코리아)이 있었다는 것이 대한민국 소프트웨어 산업에 있어 큰 의미가 지니고 있다. 3D시스템즈코리아는 십 수년 동안 매진해온 탄탄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3차원 스캐너, 소프트웨어, 3차원 프린터를 일반인들조차도 누구나 사용하기 쉬운 3차원 기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계속 매진할 것이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3차원 스캐너, 3차원 스캐닝 소프트웨어, 3차원 프린터를 독립적으로 활용한다. 또한, 몇몇 기업들은 3종류의 솔루션을 보유는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3차원 스캐너, 소프트웨어, 3차원 프린터가 하나의 통합된 솔루션으로 활용되는 사례는 찾기 힘들다. 그 이유는 아직 고객의 요구조건을 완벽히 만족시키는 통합된 솔루션이 없기 때문이다.

3차원 컨텐츠의 제작에서부터 3차원 프린팅을 통한 실물 제작에 이르기까지 완벽하고 즐거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게 될 것이며 이를 통해 머지않아 일반 대중들도 이러한 기술을 가정에서 개인이 활용할 수 있는 시기가 빠르게 도래하게 될 것이다.

3차원 스캐닝 및 3차원 프린팅 기술의 대중화(Democratization)가 현실에서 비로소 이루어지게 되는 날이 올 것이다. 이는 비지니스를 하면서 변함 없이 모든 순간 추구 했던 꿈이다.

▲ 허정훈 3D시스템즈 총괄부사장은?

허정훈(許楨勳) 미국 3DSystems, Inc. 글로벌소프트웨어사업부 총괄부사장((주)3D Systems Korea 대표)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올해 나이 마흔 다섯이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원 기계공학/CAD 박사학위를 취득(2000년)하고 ㈜아이너스 기술 부설연구소 책임 연구원으로 입사해 2010년 CEO로 부임했다.

2012년 10월, 미국의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프린터 글로벌 기업인 3D Systems, Inc.와 전략적 합병을 이끌어낸 바 있다.

현재 미국 3D Systems Corporation의 부사장으로서 그룹 내 소프트웨어 사업군의 총책임을 맡으면서 전 세계 3차원 소프트웨어 시장을 주도해 나가는 업계 리더로 평가 받고 있다.  허 대표는 오는 11월초 방한해 TV조선 글로벌리더스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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