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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타월 생산과 유통 최적화에 대한 물음
등록날짜 [ 2015년07월23일 17시09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허북구 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국장]상품이 넘쳐나는 시대다. 소비자 절대 왕정시대가 되었다.

패션산업에서도 상품은 넘쳐 나고, 소비자의 권력은 갈수록 막강해지고 있다. 소비자의 권력과 욕구가 커짐에 따라 상품의 라이프사이클은 짧아지고, 업체 간 경쟁은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최종 소비자로부터 간택받기 위해 제품의 품질과 디자인 수준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공급자가 거래의 주도권을 장악했던 공급자 우위의 시대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이다. 
 
하지만 타월의 유통구조는 시대의 흐름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 타월 선택에 대한 주도권은 최종 소비자가 아니라 유통업자(중간상인)가 갖고 있다.

답례품 수요가 많은 타월 상품의 특성 때문이다. 타월 선택권을 쥐고 있는 유통업자는 품질보다는 마진율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타월생산 업체에게는 지속적으로 생산비를 낮추라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생산업체는 타월의 판매처가 유통업자로 한정되어 있으므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출하비를 낮추다 보니 공장을 가동해도 인건비조차도 건지기 힘들 정도로 되어 있다.

타월 생산자들은 이러한 유통구조에 분노하면서도 생존을 위한 나름대로의 최적화라고 생각하며 품질개선 보다는 생산가를 낮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른 한편에서는 타월의 품질이 아닌 생산비 절감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던 기업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있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대규모의 타월 공장이 있었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는 중국, 인도, 파키스탄, 남미에서 저렴한 타월이 수입됨에 따라 폐업과 전업에 의해 지금은 타월 업체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프랑스 이탈리아의 타월 생산업체도 생산거점을 포르투갈, 터키 등 인건비가 싼 국가로 이전하는 바람에 자국의 생산 공장은 대부분 없어졌다.

프랑스, 이탈리아에 값싼 타월을 공급했던 터키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타월을 생산하고 있는 인도, 방글라데시의 공세에 노출되어 점점 소멸되고 있다.

일본의 타월산업도 1980년대 후반부터 중국의 저가 제품에 밀리기 시작했다. 2006년에는 중국 제품이 일본 내수 수량의 66.3%(수입 제품의 83.5%)을 차지했다. 최근에는 중국도 인건비 상승 등 비용 경쟁력이 약화됨에 따라 일본 내수 수량의 52.9%로 떨어졌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선 것이 중국보다 저렴하게 타월을 생산하는 베트남이다. 베트남에서 생산된 타월은 현재 일본 내수 수량의 21.0%를 차지하고 있다. 절망적이었던 일본의 타월은 저가 대량생산 체제에서 개성 있는 상품 만들기로 전환하여 희망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일본 이마바리(今治) 타월산지이다. 100여개의 타월 생산업체가 모여 있는 에히메현(愛媛縣) 이마바리에서는 지난해의 경우 일본 국내타월 생산이 가장 저점을 보였던 2009년 대비 20%의 성장을 보였다.

유통업자가 아니라 소비자를 겨냥해서 개성있는 상품 만들기와 브랜딩 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를 직접 상대함으로써 유통업자가 취했던 높은 마진율 중 일부는 소비자에게 되돌려 주고, 일부는 제품의 품질 향상에 투자한 결과였다.

우리나라에서도 타월 시장은 변화하고 있다. 셀프 인테리어 열풍으로 기존에 답례품을 받아서 쓰던 사람들이 헌 타월을 버리고 인테리어를 위해 동일 디자인으로 30매 정도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신혼 부부, 이사를 하는 사람들도 성향이나 집의 분위기에 맞는 수건을 30-40매 정도 구입하는 추세이다. 원룸에 생활하는 1인 가구 또한 새 구매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구매층이 변함에 따라 타월의 품질에 대한 요구사항도 변하고 있다.

저렴한 타월, 두꺼운 타월, 화려한 보도 디자인, 하얀 타월에서 심플하고 컬러플한 타월, 옷 패턴 같은 스타일의 타월, 대나무 섬유 타월, 40수 이상의 고가타월 등을 선호하고 있다.

그동안 많이 사용되었던 세면타월 대신 바스타월의 소비자도 증가하고 있다.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유통경로도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타월생산 업체들은 답례품 시장에 전력투구하고 있으며, 최적화하여 대응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그런데, 현재는 짧고 미래는 길다. 지금 최적화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재뿐만 아니라 기업의 미래를 위해서도 최적화인가? 

타월과 유사한 생산 및 유통구조를 갖고 있는 다른 패션산업도 마찬가지이다. 최적화에 대한 자문과 검토가 필요하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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