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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앞서가는 사람들의 비극
어렵게 길을 열어 놓으면 카피 모조품 범람, 얌체 기업들 상도의 지켜야
등록날짜 [ 2003년08월07일 14시30분 ]
휴가 시즌 7-8월은 온통 초상의 비보만 접하는 것 같다. 가난을 비관한 일가족 자살 사건이 잇따라 터졌고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고봉 악수(Aksu) 북벽(해발 5239m)을 오르던 한국 산악인 두 사람이 차가운 시신이 되어 돌아왔으며  대북 사업을 앞장서 추진했던 재벌 대기업 총수(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가 자살했다.

가난 때문에 자살 한 이들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보여 준 것이다. 대북 사업을 추진했던 재벌 총수의 죽음은 여러 가지 원인들이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키르기스스탄 빙벽을 오르던 박기정(50), 최영선(32) 두 산악인의 죽음은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내려진 비극 이였다. 이들 산악인들 가운데 한사람은 필자와 가까운 이의 가족 이였기 때문에 직접 상문을 갔었다.

실종 7일만에 차가운 시신이 되어 돌아온 이들의 영정 앞에서 많은 사람들은 왜 그런 일에 매달렸는가 라고 반문했다. 보통 사람들은 이해 할 수 없는 길을 갔기 때문에 당연히 터져 나온 탄식 이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 역사는 산을 오르는 이들에게 헛된 길을 갔노라고 비난하지 않는다. 남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앞장서 가는 이들에게 사람들은 격려와 함께 때론 박수를 보내고 그들이 정상에 태극기를 꽂아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대북 사업을 추진했던 정몽헌 회장의 죽음 또한 우리 사회에서 누구나 가지 않는 길을 택했기 때문에 내려진 비극 이였다고 본다.

비록 그가 선친을 따라 또는 기업이 처한 위기를 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 길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그는 분명히 새로운 세계를 향해 길을 연 기업인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 개척의 과정에서 큰 난관이 그를 더 이상 지탱하지 못하게 했다.

빙벽을 오르다 사망한 산악인의 가족들처럼 아마도 그의 가족이나 친지들도 왜 다른 기업이 하지 않는 일에 매달렸느냐 며 측은해 했을 것이다.

현대아산의 자본 잠식과 적자누적, 함께 길을 걸었던 정치인들의 말 바꾸기, 누구도 도와주지 않는 한국 사회의 냉대, 통일을 향해 내디뎠던 남북 교류의 평가 절하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이 그를 죽음으로 내몰았던 것은 아닐까.

돈에 궁색하지 않았던 재벌 2세가 대북 사업에 매달려 있는 직원들에게 월급조차 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는 것은 막다른 길에 와 있었음을 예고한 것 이였다.

산악인과 재벌 대기업 총수의 죽음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다른 점이 많지만 한가지 공통된 점이 있다면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갔다는 점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과거 통일을 향한 진보적 성향의 많은 인사들이 고난을 겪으면서 남북 관계를 고착화에서 교류로 바꾸어 놓은 것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일을 정작 앞장서 추진해 왔던 이들은 때론 이념의 사슬에 묶여 희생양이 되고 있다.

길을 닦아 놓으면 뒤를 따르는 이들은 편안하게 그 길을 갈 수 있지만 처음 길을 터는 고충은 처녀봉을 오르는 어려움과 같을 것이다.

우리 섬유패션업계에도 항상 앞을 향해 발길을 내딛는 기업인과 기업들이 적지 않다. 남이 하지 않는 연구 투자비를 들여 신제품을 개발하고  브랜드들 알리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는 기업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렇게 어렵게 길을 열어 놓으면 카피하고 모조품을 만들어  손쉽게 사업을 해 나가려는 얌체 기업들도 많다.

그래서 신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는 기업들은 늘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고 그런 고충과 노고를 세상은 제대로 보상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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