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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업종별 마진율 공정해야 동반성장 가능하다
등록날짜 [ 2015년02월02일 12시51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김중희 섬유칼럼니스트, (주)앤디아이 기술고문]얼마전 발행된 [텍스타일라이프] 신년 특집호에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중요성을 강조한 기사(조영준 발행인-신년칼럼/인터뷰-안충영 동반성장위원장)를 읽으면서 올해 우리 섬유패션업계에 대-중소기업은 물론 각 업종이 함께 동반성장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선 우리 업계가 업종별로 골고루 동반성장을 해 나가려면 여러 부분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많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동반성장 만이 문제가 아니라 각 업종별, 스트림별 동반성장도 동시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국내 제조업 여러 업종 가운데 각 스트림간 손익 불균형이 심하고, 품질에 대한 클레임이나 소비자 고발이 가장 많은 분야가 바로 섬유패션 업종일 것이다.

의류 완제품 제조 과정을 제외한 섬유소재 분야의 최말단 공정인 염색가공 업종의 경우 기업들이 결산을 해보면 마진율이 거의 0%에 가깝다고 한다.

여러가지 제조 비용에다 업스트림(직물)과 다운스트림(의류)에서의 사후 클레임까지 감안하면 마진율은 고사하고 적자일 때가 많다는 것이 업계 경영자들의 하소연이다.

염색가공이 잘못되면 직물쪽에서도 클레임이 들어오지만 최종 제품(의류)이 만들어진 뒤에도 염색가공 쪽에 클레임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 염색가공업종은 양쪽에 모두 치이는 샌드위치 신세가 아닐 수 없다.

이렇다보니 결국 섬유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염색가공 산업은 경쟁력을 잃고 고견뢰도의 우수한 품질생산도 불가능한 상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염색가공 기업에 오더를 주는 직물기업들의 경우 원가 절감을 다른 곳에서 찾지 않고 염색가공료를 낮게 주는 것에서 찾다 보니 마진율이 거의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직물기업들의 경영 사정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지만 그렇다고 가공료를 무작정 깍아서 경영악화를 보존할려다 보니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가공료를 낮춰 마진율이 없다보니 염색가공업체들도 일에 집중도가 낮아지고 염색가공에 정성을 들이지 않게 돼 조악한 품질의 제품이 양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 염색가공에서 클레임이 발생할 경우 양쪽 업종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된다. 가공료만 낮춰서 원가를 맞추려는 것은 직물기업들이 제발등을 찍는 격이다.

과거 원사공급이 타이트할 때 직물기업들은 원사 대기업들에게서 갑의 횡포를 많이 당했는데 화풀이를 염색가공업종에 했다고 할 만큼 염색가공기업들은 직물기업들에겐 항상 을의 위치에 있는 셈이다.

그러면 염색가공을 의뢰한 직물기업들은 의류기업으로부터 직물가격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따져 봐야 하겠다. 아마도 직물기업들의 마진율도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산 직물이 넘쳐 나면서 공급과잉 상태여서 의류봉제업체들로부터 높은 마진을 챙길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직물기업들은 대규모 클레임이 발생하면 기업 존립까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 염색가공료 몇푼 아낄려다가 큰 일을 당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런 가공료 후려치기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업종간 갈등을 유발 시키고 있다.

의류기업들도 업스트림인 직물기업, 염색가공기업과 비슷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의류 가격을 터무니 없이 높여 많이 파는 기업들은 마진율이 상당히 높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재고가 쌓여 마진율이 제로(0)가 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패션기업이 돈을 많이 벌었다면 분명 업스트림인 직물기업이나 염색가공기업들도 당연히 돈을 많이 벌어야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일어 날 수가 있다.

따라서 바지나 점퍼, 재킷, 아웃도어 등 의류 완제품의 경우 매장 판매가격 대비 원단 가격(염색가공료 포함)과 지퍼, 단추 등 부자재 가격 (공급원가) 등을 상세히 알아야 정확한 마진율을 추정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어느 한 업종(스트림)에서 마진율이 거의 없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 동반성장이 될 수가 없다.

객관적으로 각 공정별 이익수준을 파악해 각 업종별, 스트림별로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는 마진율이 조성돼야 다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다고 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도 중요하지만 중소기업들간의 업종별 동반성장도 매우 중요하다.

옷값은 비싼데 직물기업이나 염색가공기업들이 마진 없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면 분명 어느 한쪽이 희생을 강요 당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올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고 우리 업종의 각 스트림도 다함께 동반성장 할 수 있기를 바란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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