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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2015년 섬유수출 전망
섬유직물 회복세, 의류수출 증가, 미국 경기 개선, 동남아 섬유소재 수요 증가
등록날짜 [ 2015년01월06일 10시21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박윤정, 조수연 기자] 2015년 대한민국 섬유패션산업은 164억 달러의 수출액 달성으로 전년대비 2.6%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본지는 신년 특집으로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분석한 2015년 섬유수출 전망 자료를 게재한다.

■ 국내외 섬유시장 동향 분석

□ 세계 섬유시장 동향

세계 섬유류 수출시장은 7,662억달러(2013년) 규모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후발 개도국의 생산 및 수출 확대로 경쟁이 심화됐다.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지속되고 있으며, 인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등 후발 개도국의 점유율이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섬유시장 점유율(‘10→’13, %): 중국(40.0→41.3), 인도(4.0→4.7), 방글라데시(2.7→3.3), 베트남(2.2→2.9), 한국(2.1→1.8)

섬유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제조여건 악화와 섬유 경기 부진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됐으며, 수입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중국 정부의 섬유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기술력 향상 등으로 섬유소재에 대한 수입과 수요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中 섬유류 수출 : ‘13년(2,741억불, 11.3↑) → ‘14.1~10월(2,396억불, 6.2↑)
*中 섬유소재 수입 : ‘13년(352억불, -3.6) → ‘14.1~10월(250억불, -13.7)

반면, 중국을 대체하는 소싱처로 급부상한 베트남은 TPP 등으로 투자가 집중되면서 섬유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의 對대미 수출은 2013년 86억달러에서 2020년 200억달러로 3배 증가가 전망되며, 베트남-EU FTA로 EU 지역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섬유류 수출 : ‘13년(201억불, 18.7↑) → ‘14.1~9월(175억불, 19.6↑)

세계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선진국의 섬유류 수입은 전년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수입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EU는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높은 수입 증가율을 기록했다.

*美 섬유류 수입 : ‘13년(1,075억불, 3.9↑) → ‘14.1~9월(836억불, 3.1↑)
*EU 섬유류 수입 : ‘13년(1,855억유로, 1.9↑) → ‘14.1~8월(1,318억유로, 7.9↑)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환율 급변동과 원재재 가격 하락세가 섬유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면, 화섬원료 등 원자재 가격 하락세로 오더가 지연되고 있으며, 제품가격 인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원자재 가격(‘13년→’14.11월) : 원면(1.00→0.75$/lb), EG(1,053→ 851$/톤)

□ 국내 섬유시장 동향

국내 섬유산업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생산 감소세가 이어진 가운데,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014년 10월까지 섬유산업 생산지수는 3.1% 감소(93.1, 2010=100)했으며, 섬유사 기준 생산은 5.4% 감소(161만톤) 했다.  

섬유류 수출은 제품류 수출이 늘었지만, 사류와 직물류 수출이 줄면서 올 11월까지 0.1% 감소한 146억불 기록했다. 의류 등 제품류 수출이 늘었지만, 중국 수요 둔화 등으로 면사와 화섬사, 편직물 등 섬유소재 수출이 부진을 보이고 있다.

* 2014년 1~11월 주요품목별 수출실적 (억불, 전년동기대비 %)
*원료(13.0, -0.9), 사(15.1, -4.8), 직물(84.9, -1.2), 제품(33.1, 5.8)

국내외 수요 감소와 판매부진, 경쟁심화 등으로 주요 섬유기업의 2014년 경영실적도 크게 악화 됐다. 패션업체에 비해 화섬, 면방 등 섬유소재 기업의 실적이 부진(15개 섬유 상장기업 가운데 12개사 매출 감소)을 면치 못했다.

□ 섬유산업 업종별 동향

면방업종은 급격한 원면가격 하락과 인도산 제품과의 경쟁 심화, 벤더업체의 국내 소싱 감소로 국내외 면사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태다. 2014년 방적사 생산량은 전년대비 4.7% 감소한 27만톤으로 추정되며, 면사 수출은 면사 가격 하락으로 전년대비 7.2% 감소한 290백만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화섬업종은 주력품목인 폴리에스터사(PEF)가 올해 하반기부터 상황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으며, 20% 감산에도 불구하고 재고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화섬 생산량은 2013년 145만8천톤에서 6.0% 감소한 137만톤으로 예상되며, 특히 화섬 수입이 급격히 늘면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직물업종은 폴리에스터장섬유(PESF) 직물 수출이 늘었지만, 최대 수출품목인 편직물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직물산지인 대구경북 지역의 가동률이 급격히 떨어졌으며, 장섬유직물 수출 증가는 중국에서 생지를 가져다 염색해 수출하는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염색업종은 세계 경기 불확실성 및 내수 부진에 따른 오더 감소 등으로 2013년 대비 가동률이 평균 약 10% 이상 하락했다. 오더 감소와 함께 염료가격이 2013년에 이어 100% 이상 급등하면서 업체 채산성이 크게 악화됐다.

의류업종은 2014년 수출이 8.8% 증가한 21억달러로 추정되며, 일본으로 완제품 수출이 늘고, 동남아 지역은 부분품 위주로 수출이 증가했다. 현재 국내에는 약 2만 4천개의 봉제업체들이 있으며, 이중 90% 이상이 5인 미만의 내수 위주의 소공인으로 의류수입 확대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2014년 수출실적(추정) 및 2015년 전망

중국의 수요 둔화와 환율 하락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14년 섬유류 수출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섬유소재 수요 증가와 FTA 효과 등으로 전년대비 0.2% 증가한 159.8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2015년에는 중국의 수요 감소 지속과 유럽 경기 둔화 등이 우려되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의 소비 증가와 섬유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베트남의 성장세 지속, 주력품목의 관세 양허폭 확대 등으로 2.6% 증가한 164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수요 증가와 주력품목의 관세 양허폭 확대 등으로 섬유직물 수출이 늘고, 브랜드 해외진출 확대로 섬유제품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자급률 향상으로 대중국 수출 부진이 예상되지만, 미국, 동남아 지역 수출은 소비 회복과 선진국 봉제용 오더 증가, TPP 영향 등으로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 2014년 수출 동향 및 수출실적 추정

2014년 상반기 섬유류 수출은 80.1억 달러로 1.1% 증가했으며, 11월까지 수출은 146.1억 달러로 0.1% 감소했다. 이에따라 12월까지 수출은 159억 달러로 전년대비 0.2% 가량 소폭 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의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섬유사 수출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주력 품목인 직물류 수출이 소폭 감소했지만, 패션 브랜드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의류를 포함한 제품류 수출은 증가했다.

11월 수출이 큰 폭의 감소(12.5억불, △9.8%)를 보였지만, 미국 경기 회복세 지속과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수요 증가, 업체들의 수출 마케팅 강화 등으로 12월 수출은 2.5% 증가한 13.7억 달러로 추정됐다.

□ 2014년 품목별, 지역별 수출 개요

섬유원료 수출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14.3억 달러로 추정됐다. LMF 등 고부가 제품의 수출 증가에도 불구, 범용제품인 면방용 단섬유 수요 감소 등으로 섬유원료 수출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사 수출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6.5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과잉과 중국 등 후발국의 생산 및 수출 확대에 따른 경쟁심화로 면사와 폴리에스터사 등 사류 수출이 부진을 보였다.

섬유직물 수출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92.9억 달러로 추정됐다. 인조장섬유직물 수출이 소폭 늘었으나, 최대 수출품목인 편직물의 부진과 경쟁심화, 환율하락 영향 등으로 수출이 소폭 감소했다.

섬유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36.2억 달러 달성이 전망됐다. 패션브랜드 해외진출 확대로 의류와 의류부속품 수출이 늘었으며, 모자, 로프, 침구, 실내용품 등 기타 섬유제품의 수출도 증가했다.


□ 2015년 섬유 수출 여건 분석

세계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가운데, 미국 경기 개선과 동남아국가 섬유소재 수요 증가 등은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지만, 중국 경제 저성장과 자급률 향상에 따른 수요둔화, 경쟁심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의 의류 소비 증가가 기대된다. 2014년 미국의 최대 섬유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한 베트남은 TPP 영향 등으로 향후에도 수입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주력품목의 관세 양허폭 확대(한·미, 한·터키 FTA)와 한국 패션브랜드 해외진출 확대, 비의류용 산업용 섬유 생산 확대 등은 수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 된다.

반면, 중국은 가공무역 축소 등 산업 구조조정 지속과 자체 생산 확대에 따른 수입 수요 둔화 지속이 우려되며, 후발국의 기술력 향상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2015년 섬유 수출은 전년 대비 2.6% 성장한 164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 2015년 [품목별] 섬유수출 전망

섬유사 수출 회복 지연이 예상되지만, 동남아 국가 수요 증가와 관세 양허폭 확대로 섬유직물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패션브랜드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의류 수출도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섬유원료의 경우 전년 대비 3.6% 증가한 14.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면방용 단섬유는 부진 지속이 예상되지만, LMF 등과 같은 차별화 제품은 생산 및 수출확대와 수요 증가로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사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16.7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차별화 제품의 수출 확대와 전년대비 가동률 상승이 예상되지만, 공급과잉으로 범용제품의 경쟁력 하락이 예상된다.

섬유직물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94.5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수요 증가와 TPP 영향, 주력품목의 관세 양허폭 확대로 기능성원단 및 교직물 등의 수출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섬유제품(의류 포함)의 경우 전년 대비 5.0% 증가한 38.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 패션브랜드의 이미지 향상과 해외 진출 확대로 의류제품 수출이 늘고, 비의류용 기타섬유제품(로프, 모자, 실내용품 등) 수출도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 2015년 [지역별] 섬유수출 전망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의 수출 증가가 지속되고, 미국 등 선진국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지만, 중국과 일본, 중동지역 등은 성장 둔화로 수요 감소가 전망된다. 아세안의 경우 전년 대비 7.7% 증가한 56.6억 달러가 될 전망이다. 선진국 봉제 오더 증가와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영향 등으로 섬유소재 수요의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2.4% 감소한 24.6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내 제조여건 악화와 산업 구조조정 가속화, 섬유소재 자급률 향상 등으로 수입 수요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3.5% 증가한 14.8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주택 및 소비시장 개선 등으로 의류 소비가 늘고, 제조업 경기 부활에 따른 자국 생산 증가로 수입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EU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15.7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 등 주요국의 소비 증가와 경기확장 정책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경기 회복세 둔화로 수출은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반해  중동(-1.7%), 일본(-2.1%), 중남미 등 기타 지역(0.8%)은 정세불안과 경기 둔화 영향 등으로 수요 회복 지연될 전망이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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