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감꽃이 만발했고 여름에는 파릿파릿한 덜익은 감이 발에 밟히는 것은 다반사였다. 가을이 오기전 덜 익은 감을 따 장독 속에 넣고 소금을 넣은 후 삭혀서 먹기도 했다.
가을은 감이 익어가는 계절이였다.
집집마다 빨갛게 익은 감들이 가지를 부러뜨릴 만큼 많이 달렸다. 이때쯤 감을 따 껍질을 벗겨 말렸다. 겨울에 먹을 곶감이 이렇게 탄생됐다.
곶감이 되기전 덜 말린(반건시) 곶감이 더 맛있었다.
특히 할머니 몰래 훔쳐 먹던 반건시 곶감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의 간식이다.(조영준의 스토리텔링, 음식 에세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