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측 채권단이 인수가격 높여 실익 없다 판단, 무리한 가격 요구가 화근
[패션저널:구미=구동찬 기자] 웅진케미칼 인도네시아 직물공장(P.T웅진텍스타일) 인수에 적극성을 보여왔던 (주)성안이 최근 막판에 인수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성안(대표 박상태)은 최근까지 웅진 채권단과 P.T웅진텍스타일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여 매입가격에 대략적인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종 계약 직전에 채권단이 인수금액을 높게 제시하면서 결렬됐다. 이와 관련 성안의 고위 관계자는 "P.T웅진텍스타일이 저희 회사 글로벌 경영전략과 생산 품목 등이 맞아 떨어져 적극 인수에 나섰지만 채권단 측이 두 번이나 인수 가격을 높여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혔다. 웅진 채권단 측은 매각 인수 의향서를 제출할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기업이 인수해 공장을 운영해 줄 것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성안, 인도라마 등 몇몇 기업이 매입에 관심을 보이자 채권 회수를 높이기 위해 무리한 가격을 제시해 결국 성안이 공장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P.T웅진텍스타일 인수는 원점으로 돌아갔으며 인도라마 등 일부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해외 기업으로의 매각이나 매각 재추진이 불가피하게 됐다. P.T웅진텍스타일은 지난 1990년 새한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설립한 화섬직물 및 염색가공 전문 업체로 중동 남성 전통의상인 스판로브 원단을 생산해 오다 웅진케미칼에 인수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