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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 구두상품권 할인 판매 극성
10만원짜리 상품권 실제 가격 5-6만원까...'가격 거품'으로 시장 왜곡
등록날짜 [ 2004년09월20일 00시00분 ]
10만원짜리 제화(구두) 상품권의 실제 가격이 5만원에서 6만원선으로 액면가의 반값 내지는 그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제화 시장은 상당 부분이 상품권으로 유통되고 있는데 현재 10만원권 상품권의 경우 10매부터 20%-30%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고 대량 구매시 매수에 따라 더 많이 할인해 주고 있다.

따라서 10만원짜리 기준 제화 상품권의 경우 1차 구매(10매 이상 기준)시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7만원대에서 5만원대(업체별로 차등 적용)까지 할인되는 셈이다. 몇 매를 구매하느냐, 업체가 어디냐에 따라 실제 상품권 구입가격은 달라진다.

이 상품권을 현금으로 교환하는 소위 '깡'을 할 경우 가격은 더 내려가는 셈이어서 50-60%대까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외국산 수제화를 제외한 실제 국내 중소 수제화 전문업체들이 내놓는 남성화 1켤레의 평균 가격대가 4-5만원선이기 때문에 대량 생산하는 기성화의 경우 1켤레당 10만원 이상 가격은 상품권 판매를 감안한 거품 가격이다.

수제화 전문업체의 한 관계자는 "비싼 초고가 외제 수제화는 백화점 등에서 많이 팔리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국내 중소기업 수제화는 기성화보다 낮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매우 저조하다"며 "기성화 메이커들이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지만 실제 판매 전략은 중소제화업체에서 싼 값에 납품 받아 소비자 가격을 높게 붙인 뒤 제화 상품권을 통해 박리다매 형태로 시장을 잠식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성화가 소비자 가격대는 국내 중소기업 수제화보다도 비싼 것처럼 보이지만 상품권 할인율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되는 가격은 수제화보다 낮아 중저가 소비자들까지 빼앗아가는 결과를 낳았다"고 강조했다.

중소제화업체의 다른 한 관계자는 "기성화 업체에 납품하는 제화제품은 상당수가 중소영세기업들이 만들어 공급하고 있는데 평균 납품가는 여성화의 경우 3만5천원선, 남성화는 4만원선인데 대기업 제화업체들이 소비자가로 10만원 이상을 붙여놓고 할인된 상품권으로 팔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똑같은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도 경쟁이 안 된다"며 "최근 서울 성수동 일대 중소 제화업체의 50% 가량이 문을 닫은 것은 장기간 계속된 불경기에다 대기업들의 상품권 박리다매 전략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결국 기성화 업체들이 브랜드 인지도를 이유로 가격을 부풀려 붙인 뒤 상품권을 대량으로 할인 판매해 실 판매액은 액면가의 50%대에 머무르는 결과를 스스로 자초하고 있지만 상품권 할인 전략이 제화시장에 필요악처럼 고질화돼 있어 그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금강제화, 엘칸토, 에스콰이아 등 국내 대기업 기성화업체들은 박리다매 전략의 일환으로 제화 상품권을 대폭 할인해 헐값에 유통시키고 있다. 금강제화는 10매 이상 구매시 20%, 100매 이상시 22%(판촉물 추가 제공)를 할인하고 있고 에스콰이아도 10-100매 사이는 20-23%가 할인되고 단골 거래기업은 25%까지 할인한다. 100장 이상이고 기업 정보를 제공하면 개별 상담해 추가로 할인해 준다. 엘칸토 역시 100매 이하는 30%, 100매 이상은 32% 이상 할인해 주고 있다.

한 제화업체의 상품권 담당자는 "매수당 할인율을 정해 놨지만 1매를 구입해도 정확한 기업명칭을 알려주거나 단골기업에는 20% 이상 할인해 주고 있다"고 말해 실제 창구에서는 매수 대비 할인율 원칙을 벗어난 할인 판매가 성행하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이처럼 제화 상품권이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는 데 반해 백화점 상품권은 할인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백화점 상품권 담당 직원은 "제화 상품권에 길들여진 소비자들이 백화점 상품권도 할인율이 높은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백화점 상품권은 4천만원 가량을 구매해야 조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데 이마저도 본사 상품권 창구를 통해야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결국 제화시장의 가격체계 왜곡은 제화업체 스스로가 선택하고 있는 셈이며 이로 인해 제화 상품권의 실제 가치를 메이커들이 나서서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추석과 설 등 명절 때 선물용으로 인기가 있었던 제화 상품권의 상품 가치가 최근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올해 제화업체들의 설 상품권 판매가 예상 목표치를 밑돌았고, 이번 추석 명절에도 경기침체에다 백화점 상품권과 기타 다양한 상품권이 시장을 잠식해 들어온 상태여서 위기감을 느낀 제화업체들이 상품권 판매를 강화하고 있어 상품권 할인 판매도 극에 달하고 있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조영문 기자 ⓒ 세계섬유신문사]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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