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및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을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시인-이육사/본명 이원록(源綠). 1904년 4월 4일 경북 안동 출생. 1934 신조선사/1931.08 조선일보 기자/1929 중외일보 기자/1923 백학학원 교사 역임/1926년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에 연류돼 3년형을 받고 투옥 됐다. 그때 그의 수인(囚人) 번호가 264번이어서 호를 육사(陸史)로 정해 이육사로 불린다. 1944년 1월 16일 베이징의 교도소에서 순국 .'황혼', '청포도', '절정', '광야', '꽃'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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