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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대구경북 섬유업계의 두 가지 사건?
등록날짜 [ 2012년04월02일 00시00분 ]

컨테이너 달러 밀반입 경영자에 비판 입방아, 대형화재 불구 훌륭한 처신 경영자 칭찬

[패션저널:대구=구동찬 기자]최근 대구경북 섬유업계에 두 가지 큰 사건이 터져 비난과 칭찬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좁은 업계 속성상 좋은 일이 생겨도 칭찬을 아끼지 않지만 반면 비난 받을 일이 터져도 칭찬 보다 더 빠른 소문과 함께 숱한 입방아가 나돌기 마련이다.

올해 들어와 대구경북지역 섬유인들 사이에 두 가지 전혀 다른 사건을 놓고 칭찬과 비난의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다.

첫번 째 사건은 경북 영주에 소재하는 직물기업인 T사 K사장이 주인공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직물기업인 T사는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공장에 화재가 발샐했다. 공장 가운데 하나가 화재로 인해
전소됐고 생산설비도 대부분 못쓰게 되는 엄청난 피해를 봤다.

차별화 직물 분야에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 회사는 설비 증설을 추진 하던 중에  발생한 대화재로 인해 미쳐 화재보험에 가입
하지 않아 수십억원대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T사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복구에 나서고 있는데 제직설비 등은 비싼 비용임
에도 불구하고 항공으로 운송을 해 설비를 갖추는 등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 회사 K사장은 엄청난 피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임직원들을 동요하지 않도록 격려하며 회사를 정상적으로 이끌어 나가고 있어 업계 인사들로부터 칭찬을 받고 있다.

특히 K사장은 대형 화재에 대한 책임을 임직원에 전가하지 않고 단 한 명도 휴직
또는 해고 없이 공장이 복구될 때까지 전원 제1공장에 출근토록 해 제직기술 교육 등을 하면서 월급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일부 기업의 경우 대형 화재가 날 경우 이를 핑계로 근로자들에게 당분간 회사에 근무하지 말고 휴직하도록 권장 하거나 월급을 삭감해 회사
살리기에 나서자며 양해를 구하는 행태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K사장은 오히려 임직원들을 격려하면서 동종업계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있어 칭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섬유 근로자들이 T사를 취업희망 1순위로 꼽고 있다는 것이 빈말이 아님을 이번 대화재를 통해 더욱 분명해졌다고 할 수 있다.

대구 섬유업계의 한 인사는 “평소에도 K사장의 평판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대구경북의 섬유기업체에서 이렇게 훌륭한 경영자가 있다는 것은 섬유업계의 자랑이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반해 지난 3월 초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나쁜 업계 인사가 있어 입망아가 끊이질 않고 있다. 동남아에서 컨테이너로 원단을 들여온 직물기업 경영주 D씨가 주인공이다. D사장은 수백만 달러를 컨테니너 속 원단 사이에 넣어 몰래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 지금까지 유례가 없었던 컨테이너 달러 밀반출 사건이라며 언론이 대서특필 했었다.

이 사건 이후 동남아에서 섬유사업을 하는 이가 K씨다 아니다 D씨다며 업계 내에서는 주인공이 누구냐를 놓고 화제거리가 됐었다.  업계의 한 인사는 "당사자가 누구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섬유업계 전체가 비난을 받고 이미지가 실추된 것이다"며  몰지각한 경영자 한사람으로 인해 섬유업계가 먹칠을 했다고 지적했다.


어쨌든 일반인들은 동남아 지역에서 섬유사업을 하는 기업인들은 모두 이렇게 달러를 숨겨서 들여온다고 오해를 할 것 같다. 동남아에서 사업이 얼마나 잘 되기에 달러를 원단에 숨겨 몰래 들여올 정도인지 섬유인들도 어리둥절 해 하고 있다
.

자칫하면 이번 사건이 동남아에 가서 섬유사업을 하면 큰 돈을 벌어 컨테이너에 실어 올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것 같아 걱정이 된다. 게다가
섬유인들이 국내 섬유사업은 접고 모두 동남아지역으로 나가 섬유공장을 운영 하겠다며 나서는 사태가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같은 업종의 경영인이지만 판이하게 다른 사고와 경영방식으로 인해 한사람은 섬유업계에 힘이 되는 반면 다른 한 사람은 업계에 피해를 준 셈이다. 두 가지 사건에 대한 입방아가 아직도 계속 되는 것은 이 사건이 우리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세계섬유신문사)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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