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4-20일간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의 EU지역 섬유산업 하이테크 생산설비 조사단 자격으로 독일 [ITMA(국제섬유기계박람회) 2007]과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공항 그라운드에서 개최된 [Texworld], 파리 노르드 빌레삥떼 국제섬유 박람회장에서 개최된 [Premiere-Vision]전시회를 참관하고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또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왔다. 9월 14일 독일 Frankfurt Am Main 공항에 도착 후 전용 버스 편으로 독일의 아우토반(Auto-Bahn)을 6시간 달려 뮌헨에 도착 했는데, 이 길을 달리던 도중,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안도상 회장님께서 Auto-Bahn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1964년 12월 독일 뤼브케 대통령 초청으로 서독으로 날아간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세계최초의 고속도로인 본-쾨른간 Auto-Bahn 을 달려가시던 중 2차례나 차를 세우고 내려서 Auto-Bahn에 각별히 큰 관심을 보이셨고, 그 후 1968년 12월 우리나라의 첫 고속도로인 경인선이 착공 9개월 만에 완공 되었다고 한다. 이어 1970년 7월 7일 국가의 대동맥 이라고 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가 완공, 개통되었으며 오늘날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이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독일에서 유학했고 박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던 백영훈 박사( 68세, 현제 생존하고 계심)의 중개로 1963년경 간신히 서독정부와 접촉해 광부 5.000명, 간호사 2.000명을 파견 할 수 있었고, 이들의 임금을 담보로 서독정부로부터 상업차관 1억 5.000만 D/M 을 받아서 우리나라 경제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되었던 과거를 들려주셨다. 우리 일행은 이 이야기를 듣고 잠시나마 모두 숙연해 했다. 당시 우리나라는 6.25 전쟁의 폐허로 참으로 궁핍한 생활고 속에 있었고, 파나마, 요르단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였다. 그러나 그 후 우리 정부는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 하면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적극 추진하였고, “수출 입국” “수출만이 살길이다”라는 Slogan을 높이 내걸고 국민 모두가 열심히 땀 흘려 노력한 결과 1964년 처음으로 총 수출 1억불을 달성 할 수 있었고,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총 수출 3.000억불 을 기록,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의 컨설턴트 겸 미래학자인 톰 피터스는 40여년 만에 한국이 이룩한 경제성장은 세계경제사에서 유래가 없는 압축성장으로서 기적을 이루었다고 논평 하면서 그런데 여기에서 자족하면 안 되고 변화와 도전 창의적인 사고로 부단히 애쓰고 노력한다면 세계 1류 국가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 그리고 영국의 저명한 역사가이며 문명비평가였던 아놀드 토인비 교수도 한국은 21세기 새 역사의 주역이 될 수 있다고 했었고, 프랑스의 석학 자크 아탈리도, 또한 세계적인 투자기관인 골드만 삭스도 2050년 에는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제 2위의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나라, 푸른 희망이 가득한 나라라고 생각된다. 9월 15-16일 양일간 독일 뮌헨 무역박람회장에서 개최된 ITMA'07를 참관했다. 뮌헨 무역 박람회장은 우리 대구의 EXCO컨벤션 센터보다 16배 정도 큰 대형 전시장으로서 약 30.000평 규모의 16개 Hall에서 약 180개국 1.450여 업체가 참가 하였으며, 세계최고 수준의 면방용 준비기, 소모방용 준비기, 방적기, 권사기, 연사기, 급습기, 단섬유 및 필라멘트 합사 및 연사기, 각종제직준비기, 특수용 직기, 편물기, 특수편기, 염색가공기, Tenter및 건조기, 코팅 가공기, 부직포 Bonding기, 날염기, D.T.P Printing기, 검사기, 측정기, 로링기, 폴딩기, 봉제 퀼팅기까지 다종다양한 기계들이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최근 개선되고 연구 개발된 최첨단 기술이 가미된 기계 기구들이 너무 많아 2일 간의 관람으로는 도저히 다 볼 수가 없어 아쉬웠다. 우리나라가 세계최고 수준의 섬유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특수기능의 장치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리고 현대화, 자동화, 성력화 된 섬유기계의 과감한 도입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또한 각 업종별 연구소를 중심으로 최첨단 하이테크 생산설비를 도입, 많은 중소기업들이 국내에서 쉽게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전시회는 중소기업의 경우 실질적으로 기계구입의 결정권이 있는 기업 경영자와 담당직원이 함께 가서 함께 보면서 의견을 조율해 보는 것이 가장 실효성이 있겠다고 생각 되었다. 9월 17일 독일 뮌헨 공항을 출발 프랑스 파리 드골 공항에 도착, 9월 18-19일 양일간 파리의 Le-Bourget France 전시장에서 개최된 Texworld 전시회와 Paris Nord-Villepinte전시장에서 개최된 Premiere-Vision 전시회를 참관 했다. Texworld 전시장은 약 13.000평 규모의 전시장 이였고 약 50여개국 720여개 업체가 참가 했으며 주로 중국, India, Turkey, Taiwan등이 주로 Normal한 Quality를 가지고 대거 참가 했었다. 우리나라도 100여개 업체가 참가했지만 이제 우리나라는 이러한 전시회 참가는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개도국들과의 가격경쟁 보다는 품질 경쟁을 할 수 있는, 한 차원 더 높은 Premiere-Vision 같은 전시회에 대거 참가 할 수 있도록 노력 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9월 18일 오후 Paris Nord Villepinte전시장으로 이동 하였고, 약 33,000평 규모의 대형 국제 전시장인 섬유 박람회장에서 Leather&FUR Hall과 Indigo Hall이 함께 개최된 세계 최대 최고 수준의 국제 섬유 , 의류 소재 전시회인 Premiere-Vision전시회를 참관했다. 세계최고 수준의 엄선된 기업들로서 약 60여개국 1.200여 업체가 출품했는데 각 업체별 전시장 부스 안에는 예약된 Buyer들 외 일반인들의 입장 및 상담이 불가능 했고, 그래서 필자는 주로 이들 업체들이 제공한 Sample을 전시한 Anticipation 신제품 전시 corner를 둘러 볼 수 있는 정도였다. 작년에만 해도 우리나라에서는 1-2개 업체가 겨우 참가했으나 올해는 10개 업체가 참가했는데 그나마 크게 도약한 셈이다. 출품한 업체인 영풍 필텍스, 덕성, 파카, 영텍스, 원창 등 일일이 방문해 인사도 나누고 출품을 축하해 주었다. 신제품전시 코너를 둘러보면서 미래예측, 앞으로의 트랜드는 금, 은 등 반짝이와 Slub사 및 nap사 등과 혼합된 실이 여러 가지모양으로 들어간 직물 및 자카드 직물류, 자연의 느낌을 표현 할 수 있는 품질과 organic cotton등이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친환경성 품질, Oeko-Recycle이 가능한 품질들이 가장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 되었다. 또한 지금 우리나라는 EU와 FTA협의 중이고 지금까지도 Oeko-Label친환경 제조 System인증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나 이제 이보다 더 강력한 환경 규제제도로 알려진 REACH(유럽연합 유해 신 화학물질 관리제도)가 내년 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우리 화섬 염색가공분야는 유기 화학물질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미리미리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보들도 보다 신속히 입수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섬유 산업 정보 망 이라고 할 수 있는 Dyetec-Vision, Textopia, Textile-Life, 섬유산업협회지 등 정보망을 통해 보다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번 EU지역 하이테크 생산설비 조사를 위해 파견 되었던 각 업종별 전문 위원들이 각자가 직접 보고 느낀 것을 상세히 Report한 보고 자료가 일괄정리 작성돼 하나의 책자로 발행될 예정인데, 필자가 보고 느낀 봐로는 이 자료가 앞으로 우리나라 섬유산업 발전에 참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칼럼니스트 김중희 ⓒ세계섬유신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