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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대한민국, 이탈리아를 따라갈 것인가?
등록날짜 [ 2012년02월20일 00시00분 ]
[패션저널:조영준 발행인]1995년 이탈리아(이태리/Italia) 밀라노를 방문하고 돌아와 필자는 앞서가는 이탈리아를 배워야 한다며 기사를 쓴 바 있다. 그때는 필자 뿐만 아니라 많은 전문가들이 섬유패션 선진국 이탈리아를 배워야 한다고 주장 했었다.

그 이후 우리나라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섰고 그 때 섬유패션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탈리아 섬유패션산업을 배우자며 "밀라노 프로젝트"를 탄생시켰었다. 그랬던 이탈리아가 17년 뒤 국가 부도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탈리아 패션을 대표했던 베네통(Benetton)도 매출이 급감하고 상장까지 폐지 될 위기를 맞고 있다. 이에 앞서 [휠라(FILA)],[만다리나덕], [콜롬보]를 비롯해 많은 이탈리아 글로벌 브랜드들도 한국 등 외국 기업에 매각됐다.

물론 이탈리아의 국가 부도 위기가 반드시 섬유패션산업의 추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직도 이탈리아 섬유패션산업을 대표하는 밀라노(Milano), 꼬모(코모/COMO)같은 도시들은 여전히 저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섬유패션산업이 예전 처럼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중국 기업들이 이탈리아에 대거 진출 명품 브랜드들 장악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제 이탈리아의 섬유패션산업이 기울고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순 없다. 앞으로 급격히 추락한 경제와 산업을 다시 회생시키기 위해 이탈리아인들은 엄청난 노력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1995년 필자가 본 이탈리아는 분명 대한민국 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단적인 예로 그당시 한국에는 핸드폰이 없었지만 이탈리아는 누구나 핸드폰을 소지하고 있었다.

말 많고 다혈질적인 이탈리아 국민들이 핸드폰을 붙들고 수다를 떠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한편으론 부러워 했고 머지않아 우리나라도 이탈리아 처럼 될 것 같다고 예측하기도 했었다.

또한 수시로 파업이 벌어지는 이탈리아를 보며 '우리도 선진국이 되면 저렇게 될 것 아닌가' 하며 우려하기도 했었다. 실제 필자가 이탈리아를 방문 할 당시 항공사의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어 더욱 기억이 선명하다.

이탈리아의 추락을 보면서 우리는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 누군가 우리나라가 이탈리아와 같은 반도 국가인데다 국민성이 비슷해 다음 부도 국가는 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놨다는 말에 썸짓함이 느껴졌다.

이 전망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우리나라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큰 소리칠 상황만은 아닌 것이다. 

1인당 가구별 부채 비율이 높고 국가 부채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다 한-미 FTA는 찬반 양론으로 갈려 있고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공약이 남발되고 있고 보수와 진보로 나눠져 국론도 분열돼 있다.

돌이켜보니 우리나라가 오로지 선진국을 향해 달리며 그들의 뒤만 따라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1인당 국민 소득의 증가와 주 5일 근무제, 낮은 출생률, 고령사회, 무분별하게 확대되는 복지, 잦은 파업과 사회 갈등 등이 모두 선진국을 닮아 가고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G20 국가에 들어 간 것이 아닐까?.

이탈리아도 선진국임으로 우리가 뒤를 따라 가는 나라 중 하나였다. 특히 섬유패션 분야에서는 우리 보다 훨씬 앞서 있어 "밀라노프로젝트"까지 태동 됐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이탈리아 브랜드 하면 앞 뒤  안가리고 "명품이다"며 선호 하기도 했었다.

지금도 이런 분위기가 여전하지만 이제 이탈리아 브랜드를 굳이 "명품이다"라며 선호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의 진짜 주인이 중국 기업 혹은 해외 다른 기업들로 많이 넘어 갔다고 한다. 필자는 이탈리아 패션산업의 위기를 우려한  본지 2010년 7월 기사("세계 패션산업 이탈리아, 유럽 중심 소멸 중")가 떠올랐다.

유엔미래포럼 박영숙 대표가 미국 보스턴 세계미래회의(World Future Society Conference)에서 보내온 미래 전망 자료(Dora Bernabei 이탈리아 미래학자: 이탈리아 세계 패션 중심도시로서의 명성 점차 잃어)에서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들이 설 자리를 잃고 존폐의 기로에 설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미래학자 도라 브르나비(Dora Bernabei)는 "이탈리아 혹은 유럽(EU)이 세계 패션의 중심이라는 말은 이제 소멸하고 있음을 예고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카피(copy)가 만연돼 이탈리아가 경제적인 이득을 얻기 어려워지면서 패션의 중심이었던 이탈리아 패션계도 약화되는 악순환이 오게 될 것이다"라고 우려 한 바 있다.

결국 이탈리아의 부도 위기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패션 품목의 경쟁력 약화도 한 요인이였던 셈이다. [베네통]의 추락도 우리에게 큰 교훈을 시사하고 있다.

스페인(자라:ZARA), 스웨덴(에이치앤엠:H&M), 일본(유니클로:UNIQLO) 등의 SPA 브랜드가 등장 할 때 이탈리아 베네통이 방심 속에 현실에 안주했다.

명품 브랜드를 외국 기업에 넘겨 준 것도 이탈리아가 발빠르게 시대 변화를 읽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탈리아와 같은 반도 국가이면서 비슷한 성향의 국민성을 가진 대한민국이 이탈리아의 추락을 보면서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할 때이다. 우리가 이탈리아  등 선진국의 뒤를 무작정 따라 가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세계섬유신문사)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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