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비기 및 자카드기 분야의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스토브리사는 신형 도비기인 New S3260 도비기를 출시했는데 이 기종은 기존 도비기의 성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레피어 직기의 장착할 경우 기존 600RPM대를 800RPM까지 가동하는데 무리가 없게 제작됐으며 에어제트룸의 경우에는 1100RPM 까지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반데빌레관 전경
자동통경기인 SAFIR S80타입은 통경시 바디, 종광, 드롭퍼나 사종에 상관없이 통경이 가능한 전천후 통경기로 주목받았다. 스토브리 한국지점의 김현우 지점장은 “직기의 고속화와 성력화 추세에 맞는 도비기와 자카드기 등을 출시하면서 신형 도비기와 자카드기를 위주로 한국시장에 보급이 상당히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앞선 기술과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한국섬유업계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다짐했다. 염색가공기의 경우 EU업체들과 홍콩 퐁스그룹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날염 분야의 경우 디지털 날염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향후 5년내 생산현장에서 자동날염기나 로터리날염기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성급한 예단마저 느끼게 할 정도였다.
스토브리관 전경
세계 최대의 염색기 업체로 부상한 퐁스그룹은 유럽의 티스사를 비롯해 덴사, 몽포드사, 골러사 등의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 합병하며 전처리기에서 염색기, 가공기에 이르기까지 전 기계를 총망라하는 종합 염색가공기 업체로 등극했음을 입증시켰다. 염색기 경우 에어플로워 방식의 롱쥬브타입 염색기와 하이소프트 염색기를 출시했으며 수세기의 경우 터보로라와 벨트 이동방식의 기능에 초점을 맞춘 최신 기종을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EU의 업체들도 전처리기와 텐터기 분야에 다수 기종을 출품해 관심을 모았으며 연속덤블러기와 기모기 등의 출품도 눈에 띄였다. 하지만 다양한 가공기나 후가공기계의 출품이 적어 특정기종에만 한정된 출품에 대한 아쉬움도 남겼다.
퐁스관 전경
대만 업체인 경우에는 AK사와 동경실업이 각각 염색기를 출시했는데 동경실업의 경우 대용량 염색기인 제트타입의 2쥬브, 2노즐타입 염색기는 저욕비와 고속가동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된 기계로 이미 전 세계 시장에 수천대가 보급돼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대구염색공단 내 조양염직에 설치돼 ITY스판니트 등의 염색을 하고 있다. 디지털 날염기는 향후 날염분야의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지털 날염기 분야의 강자로 부상한 디지아이(대표 최관수)는 이번 전시회를 시장주도권을 뒤흔들 수 있는 최신 기종을 출품해 관람객들로부터 관심을 모았다. 환편기의 경우 EU업체들과 대만의 빠이룽사와 간의 대결의 장이 펼쳐졌으며 제침 분야의 경우 독일의 그라쯔베카트사가 제침 분야를 장악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삼성제침이 출품해 고급제침 시장까지 넘보고 있어 위안이 됐다. 트리코트 직기의 경우에는 칼마이어사가 세계 최강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한편 패션쇼를 통한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관람객들에게 어필했다.
트리코트빔 분야에서는 우리나라의 형제정밀(대표 최병기)도 세계적 품질수준의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형제정밀 트리코트빔
이미 형제정밀은 트리코트빔 분야에 오랜 노하우와 기술축적을 통해 인장강도나 내구성 면에서 세계 최고 품질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트마나 상하이 섬유기계전시회 등에 잇따른 출품을 통한 품질의 우수성과 강력한 마케팅 전략이 바이어들에게 각인되면서 수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어 우리나라 섬유기계 부품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사례라 하겠다. 아쉬움이 남는 바르셀로나 ITMA전시회는 4년 후 이탈리아(이태리) 밀라노 전시회를 예고하며 폐막됐다. 짧은 취재일정으로 인해 직기와 염색가공기 분야 취재에만 한정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4년 후 이탈리아 밀라노 ITMA를 기약하며 바르셀로나를 떠났다. 4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 ITMA 때 좀 더 오랜시간 일정을 투입, 출품하는 전 섬유기계의 출품 동향을 취재해 업계의 설비투자에 도움이 될 것을 다짐해 본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