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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청소년들이 열광하는 패션 브랜드②
청소년들 무작정 유명 패션 브랜드 선호 않아, 정직한 마케팅 펼쳐야 열광 받아
등록날짜 [ 2010년10월25일 00시00분 ]

[패션저널:조영준 본지 발행인]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왜 유명 특정 패션 브랜드에 열광하는 것일까? 필자는 요즘 학교 근처나 지하철 역 주변에서 청소년들이 어떤 패션 브랜드의 옷과 신발을 입고 신었는지 유심히 지켜보곤 한다.

필자가 패션 전문 매체에 몸담고 있다는 직업적 근성이 작용한 것도 있지만 실제 우리 아이들이 말하는 것처럼 다른 아이들도 특정 브랜드를 정말 선호하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고교생인 딸아이와 중학생인 아들을 둔 아버지로서 매일 유명 패션 브랜드를 사 달라며 조르는 딸.아들 녀석의 성화 때문에 우리나라 청소년층의 선호 브랜드를 분석하게 된 것이다. 어디 필자 뿐이겠는가. 자식을 둔 대한민국의 부모라면 모두 시달리는 공통된 현상이 아닐까?

아들 녀석은 자고 일어나면 [노스,노스][뉴발,뉴발]하면서 다닌다. 얼마전 부터는 한술 더 떠 [카파, 카파]하면서 사달라며 윙크를 했다. 노스는 [노스페이스]의 준말이고 뉴발은 [뉴발란스]의 준말이다. (특정 브랜드를 홍보해 주느냐며 좋지 않게 보는 이도 있겠지만 나타난 현상 그대로를 실감있게 알려주기 위해 브랜드명을 노출시켰다)

어떤 브랜드가 잘 팔리는지 백화점에 갈 필요도 없다. 아이들의 입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어떤 브랜드에 열광하고 있는지 파악이 된다. 매일매일 패션 브랜드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하고 있지만 실제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기는 어렵다. 필자는 기자에게 아들녀석이 노래를 부르고 다니는 브랜드가 실제 히트하고 있는지 물었다. '맞다'는 대답이 들려왔다.

필자는 아들녀석에게 물었다.
"넌 왜  그 브랜드를 꼭 입어야 하니" 대답은 간단했다.
"그냥 좋으니까요. 애들이 부러워 하니까요"
"그 브랜드 말고도 많이 있잖아"
"그게 좋아요"

필자는 생각했다. 청소년들이 왜 이렇게 특정 브랜드에 열광할까? 바람이겠지. 전에 [나이키] 열풍이 불었던 것처럼. 불다가 가라 앉겠지만 너무 심한 것 아닐까?. 광고와 입소문의 위력, 브랜드 이미지 관리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했다. 비슷하게  광고를 하고 홍보를 하는데 어떤 브랜드는 대박을 내고 어떤 브랜드는 바닥을 기고 있는 현상은 또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렇다면 패션기업이 광고를 과다하게 한다고 무작정 싸잡아 비판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 광고를 해도 안되는 브랜드가 있고 크게 안 해도 입소문을 타고 히트하는 브랜드가 있으니 말이다. 얼마나 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유명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아이들의 사고가 잘못 됐다며 무작정 나무라는 것도 어른들의 관점이 아닐까.

며칠 전 어느 음식점에서 30분 가량을 기다려 칼국수 한 그릇을 먹었다. 칼국수를 굳이 줄 서서 기다려가며 먹어야 하는지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필자는 그 칼국수가 먹고 싶었던 것이다. 단지 입맛에 끌린다는 이유만으로 어른들은 세상의 유명 음식점을 찾아다니지 않는가. 어른들도 그러면서 특정 브랜드에 열광하는 청소년들을 나무랄 순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무엇 때문에 특정 브랜드에 열광하는 것일까? 답은 소비자인 청소년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브랜드 선호 이유에 대해 이것저것 다시 물었다.

"공효진은 이쁘지 안잖아요. 그래서 옷이 더 돋보여요. 옷은 모델이 너무 잘 생기면 애들이 싫어해요. 성형도 안했을 걸요. [뉴발(뉴발란스)]은 키를 키운다거나 살을 뺀다는 거짓말(과장 광고)은 안 하잖아요.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잖아요. 실제 신으면 발이 작아 보여요..."

전문가 뺨치는 브랜드 분석이 쏟아졌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이렇다. 요즘 청소년들은 패션 전문가를 능가할 만큼 제품의 특성과 브랜드에 따라 붙는 소문과 진실까지 다 꿰뚫고 있었다. 모델이 성형을 했는지 안했는지, 사생활 까지도. 미니홈피, 블로그를 넘어 페이스북, 트위터, 투미(me2) 등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의 등장으로 입소문은 순식간에 광범위하게 퍼진다. 정보에 대한 공유도 이젠 공평해지고 있다.

필자는 생각했다. 우리집 아이들이 이렇게 열광한다면 다른 집 아이들도 비슷할 것이라고... 그렇다면 도대체 이 브랜드를 전개하는 기업은 얼마나 돈을 벌고 있는 것일까?

광고료와 유명 모델료 라이센스(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들 브랜드가 모두 라이센스 브랜드라는 것)비용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얼마나 될까?. 사업자적 관점에서 계산기를 두드려 봤다. 아들 녀석과 딸아이가 이렇게 노래 부르고 다닐 정도라면 이 브랜드를 전개하는 기업은 돈을 얼마나 벌었을까?. 연말 이들 기업이 내놓는 결산을 보면 알게 되겠지...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세계섬유신문사)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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