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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업계를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등록날짜 [ 2010년10월11일 00시00분 ]

[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조영준 패션저널 발행인]최근 영화인 신영균씨가 500억원 가량을 영화업계에 희사해 관심을 모았다. 참 좋은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섬유패션업계에도 남모르게 장학사업과 기부에 앞장서는 분(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 필자의 귀에 들려온 업계 인사들의 뒷 얘기는 '영화계가 부럽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아쉬움을 던졌다.

최근 섬유업체의 한 인사가 돌아가셨는데 속된 말로 장례식장이 개미새끼 하나 없을 정도로 조용했다고 한다. 이름만 들어도 아는 인사였기에 필자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부고장을 돌리지 않았는지 아니면 돌렸는데도 문상을 가지 않았는지는 알 길이 없다. 문상객 수를 놓고 사람을 평가하는 것도 바람직하진 않을 것 같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런데 뒤에 들려온 얘기는 그분이 수천 억원 가량의 재산을 남기고 돌아가셨다는데 그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했다.

'그렇게 많은 재산을 쌓아 놓고 죽을 바에야  업계에 인심이나 좀 쓰고 가시지' 하는 말이 많이 들려왔다. 자식들이 모두 섬유업종에 종사 하지 않고 외국에 나가 살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기업도 청산될 것이라고 했다.

업계의 한 인사는 장례식장 분위기를 전하며 "그분이 인심을 많이 잃었다"고 말했다. 업계 단체장도 꽤 오래 하셨던 분이 왜 그런 평가를 받으며 떠나야 했는지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분이 업계를 위해 얼마나 많은 일을 했고 또 얼마나 업계 발전에 기여했는지 언론인의 시각만으로 평가하는 것은 다소 주관(필자의 시각)이 개입돼 오류의 위험을 안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가 앞서 지적한 평가는 업계 인사들의 견해임으로 어느 정도 객관적일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만난 업계의 한 인사는 "외국에 있는 자식들에게 그 많은 재산을 남기고 갈 바에야 업계를 위해 좋은 일 좀 하고 가셨어도 됐을 텐데" 하면서 혀를 찼다.

패션 디자이너 고 [앙드레김]도 재산 300억 원을 남기고 소천(小千)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앙드레김은 패션업계 내부를 세세히 챙기지는 않았지만 대외적으로 큰 일(한국섬유패션산업을 외국에 홍보한 점)을 했다는 점 때문에 업계 내에서 존경 받는 인사로 대접 받았다. 국가에서는 훈장까지 내렸다.

그 분의 장례식장은 연예 스타들의 방문으로 인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긴 했지만 정작 패션업계 내부의 문상객은 그리 많지 않았다. 너무 대내외적으로 큰 것을 챙기다 보니 사소한 패션업계 내부를 소홀히 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 이였지만 [앙드레김]이 자신의 재산 300억 원 가운데 조금만이라도 패션업계를 위해 장학금으로 내놓고 가셨더라면 참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해 봤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산이 많지 않기 때문에 재산 많은 부자들을 향해 기부를 요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스스로 고생해 번 돈을 어떻게 쓰던 그것은 개인 자유이니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부자들의 기부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미국 최고의 갑부이면서 기부자 1위에 올라 있는 빌게이츠는 아버지와 함께 대를 이어 기부하면서 '혼자 힘으로 부를 축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자들이 부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 부를 축적하지만 자기 혼자 힘만으로 부를 이룰 수는 없었을 것이다. 소비자와 업계, 혹은 언론 등 수많은 이들의 도움과 협력 없이 혼자서 부를 축적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자기 노력만으로 부를 축적 했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축적한 재산에 대해 애착이 너무 강해 오히려 인심을 잃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영화인 신영균 씨의 재산 기부를 보며 부러운 마음이 들었지만 우리 섬유패션 업계도 많은 분들이 기부와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효성이 수재민을 위해 3억원을 기탁했고 골드윈코리아(노스페이스, 영원무역)가 장애우와 함께 한 등반대회를 개최하고 추석 명절 불우이웃에 쌀 나누기 행사 등을 펼쳤다. 이밖에도 다수의 기업인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연말엔 우리 섬유패션업계에서 더 따뜻한 온기가 전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대한민국 섬유패션업계에도 더 많은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계속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패션저널&텍스타일라이프 ⓒ www.okfash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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